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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 "'응팔' 뛰어넘는 작품 기대"

송고시간2016-08-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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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호흡 차인표 "라미란 캐스팅 소식에 '유레카' 외쳐"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라미란 씨가 아내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유레카'라고 외쳤어요."

"차인표 씨가 남편(역할)이라는 이야기에 PD에게 '그분은 아내로 저를 받아들일 수 있으시대요?'라고 물어봤죠."

차인표(49)와 라미란(41)이 부부로 만났다.

'아이가 다섯'에 이어 오는 27일 전파를 타는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서다.

차인표는 한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번씩이나 수상한 전설의 재단사였지만, 지금은 '선녀 통닭'에서 닭을 튀기는 배삼도를 연기한다.

아내 복선녀는 배삼도에게 "저승사자보다 무섭고 쌈닭보다 사나운" 여자다.

배삼도가 젊은 시절을 보낸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월계수 양복점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선녀 통닭'에 도착한다.

월계수 양복점이 문 닫는 걸 팔짱 끼고 볼 수 없는 배삼도가 서울로 야반도주하고, 복선녀가 그를 쫓아 오면서 바람 잘 날 없는 하루가 시작된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 "'응팔' 뛰어넘는 작품 기대" - 2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차인표와 라미란은 사진 촬영 때부터 범상치 않은 포즈를 선보였다.

차인표는 "평소 제가 먼저 캐스팅된 다음 상대역 배우가 정해지는데 이번에는 아예 섭외가 왔을 때부터 '부인은 라미란 씨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기가 치솟은 라미란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차인표가 "라미란 씨는 제가 그동안 연기한 여배우들과는 사뭇 '칼라'가 다른 분인데 정말 한 번 함께 연기하고 싶었다"고 운을 떼자 옆에 앉은 라미란과 황인혁 PD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계속 키득댔다.

차인표는 이어 라미란을 만나기 전 '여자 송강호 라미란'이라는 뜻에서 '여송 라미란 여사'라는 별명을 지어 보았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차인표는 "라미란 씨가 송강호 씨처럼 생겼다는 게 아니라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남배우가 송강호인데 그만큼 연기를 잘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지만, 라미란과 황 PD는 키득거림을 멈추지 못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라미란은 "차인표 선배에 대해 무섭고 진중한 사람일 거라는 선입견과 '까부는' 저를 잘 받아줄 수 있을지 걱정이 있었는데 막상 함께 촬영해 보니 제가 말려 들어갈 정도로 대단하다"고 추켜 세웠다.

그는 "제가 바닥에 (멍석을) 깔아 드리면 차인표 선배는 그 위에서 날아다닌다"면서 "정말 어디로 튈지 몰라서 긴장하게 될 정도"라고 강조했다.

라미란은 이른바 '응답의 저주'에 대해서도 "늘 하던 대로 연기하는 어른 배우들은 해당이 없는 사항"이라면서 "대본을 읽고 정말 느낌이 좋았는데 '응답하라 1988'를 뛰어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예고 영상에 등장한 차인표의 우람한 근육도 이날 화제가 됐다.

차인표는 "시장 상인 중에서 등산이나 운동을 해서 몸이 좋은 분들이 많다"면서 "닭을 튀기는 전국의 사장님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도 이에 질세라 "(차인표의) 알통이 진짜 제 것이 아니라서 제 남편에게 무언의 압박을 하고 있다"면서 "많은 남자분, 특히 가정을 꾸린 분들, 운동하세요"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소녀시대 티파니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하차 소식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티파니는 라미란 등과 함께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했으나, 지난 광복절 벌어진 욱일기 논란으로 하차했다.

라미란은 기자의 물음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아끼던 동생이 하차했으니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생각에는 직진했으면 했는데, 서로 입장이 달랐다"면서 "남은 출연자들이 그만큼 열심히 할 것이니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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