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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천600명 응급의료 전문가 한국에 오다

송고시간2016-08-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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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응급의료 학회 본격 개막…개발도상국엔 의료기술 전수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국제학술대회를 표방하는 의료 관련 학술대회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25일 개막식을 연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 학술대회(The 4th Asian EMS Conference)는 시작부터 말 그대로 '문전성시'였다.

아시아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온 참가자 역시 상당수 있었으며 의사뿐만 아니라 응급구조사, 소방대원 등 전문직 복장을 한 채 학술대회장을 찾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조직위원회를 맡은 이번 학술대회는 내일(26일)까지 계속되고 대주제는 '국제적 협력을 통한 현장과 병원 이송 단계의 응급의료 발전'으로 설정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1천500명 참가를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넘은 1천653명이 등록했다. 참여국 역시 25개국에서 29개국으로 증가했다.

신상도 조직위원장(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강연 프로그램을 구성한 결과, 참가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조직위원회는 '심폐소생술의 대가'로 알려진 헬리 왕 미국 앨라배마 의과대학 교수와 응급의료학 세계적 권위자 데이비드 콘 미국 예일 의과대학 교수 등을 메인 연자로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의료진만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아닌 응급구조사, 소방대원에게 유용한 강연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참가 의사를 밝혀온 이들에게는 일부 경비를 지원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정부 당국에서도 이번 학술대회의 운영방식과 규모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내외 응급의료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질수록 양질의 응급의료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병원까지 적절한 조치를 하고 여기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우리나라 응급의료 체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송래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은 "우리나라 응급의료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아시아를 선도하고 있다"며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부터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발전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우리나라 응급의학이 꾸준히 발전해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경원 부조직위원장(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은 "어제(24일) 있었던 제1회 아시아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응급의료 관련 직종 한국 전문가들의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조직위원장은 "이제 응급의료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량이 개발도상국에 전수할 방안을 모색해 볼 시점"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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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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