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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 아빠야" 순직동료 아들 입학첫날 빛내준 美경찰관들

송고시간2016-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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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텍사스 주 애머릴로의 한 초등학교 복도에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늘어선 가운데 남자아이 하나가 들어선다. 아이는 경찰관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환히 웃는다.

이 아이는 이달 초 숨진 경찰관 저스틴 셜런의 아들 잭슨(4)으로, 이 초등학교에 유치원전(Pre-K) 과정으로 입학했다.

애머릴로의 남녀 경찰관 20명은 잭슨이 등교 첫날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세상을 떠난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줬다고 미국 a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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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런은 지난해 9월 근무중 사고로 크게 다쳐 여러 차례의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으면서도 합병증을 겪었으며 이달 4일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39세 나이로 아내와 네 자녀를 남겨둔 채 숨졌다.

학령기 아이 세 명은 개학날 외로운 등굣길에 오르게 됐고, 특히 학창 생활을 처음 시작할 잭슨을 보는 엄마 제시카의 마음은 미어졌다.

이에 셜런의 동료들이 나서 셜런 가족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 아빠 대신 아이들의 등굣길을 따뜻하게 빛내주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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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는 "아이 아빠가 형제자매(동료)들이 아이들을 위해 이곳을 든든하게 지켜준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머릴로 경찰관들은 잭슨이 씩씩하게 걸어와 아빠의 동료들과 포옹하고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니얼 스미스 경관은 "잭슨이 누군가가 필요할 때 부르면 달려와 줄 사람이 언제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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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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