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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갑순이' 김소은 "연말 베스트 커플상은 우리 것"

송고시간2016-08-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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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주말극…"N포세대 요즘 청년들과 닮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이거 2천원짜리 싸구려 반지지만 꼭 2천만원짜리 만들어 줄께"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는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찌질하지만 공감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서른이 되도록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며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신갑순과 신림동 고시촌에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허갑돌이 주인공이다.

초등학교 동창인 갑순이와 갑돌이는 뜨뜻미지근한 연인 사이다. 가진 것, 이룬 것이 없어 결혼도 못 하고 정 때문에 헤어지지도 못해 10년째 사귀는 중이지만 돈이 없어 데이트도 제대로 못 한다.

그러다 갑순이가 털컥 임신하면서 사단이 난다. 둘은 고민 끝에 몰래 동거를 시작하지만, 가족들에게 알려지면서 일은 복잡하게 꼬여간다.

갑순이는 배우 김소은(27)이 맡았으며, 상대역인 갑돌이는 모델 출신 배우 송재림(31)이 연기한다.

'우리 갑순이' 김소은 "연말 베스트 커플상은 우리 것" - 2

김소은은 26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우리 갑순이'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타이틀롤을 맡게 된 것은 처음인데 부담감이 커서 잠을 잘 못 잔다"며 "첫 방송을 보고 나서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송재림과의 연기호흡에 대해서는 "촬영해 보니까 호흡이 너무 잘 맞다"며 "10년차 커플을 연기하는데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분위기가 좋아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연말 베스트 커플상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소은과 송재림은 앞서 MBC TV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9개월간 가상부부로 출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김소은은 "갑순이는 때로 남자친구와 싸우고 울지만 밝고 명랑하고 쾌활한 데다 젊은층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어서 20대부터 50대 이상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좋아할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김소은은 KBS 드라마 '바람불어 좋은날'(2010)에서 10살 연상의 미혼부와 결혼하는 당찬 소녀 오복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었다.

송재림은 "갑돌이는 N포세대로 불리는 요즘 청년들과 많이 닮았다"고 소개했다.

'우리 갑순이'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연애, 결혼, 출산은 물론 집 장만, 인간관계 그리고 꿈과 희망까지 포기해 '3포', '5포'를 넘어 '7포 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현실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중견 배우 장용과 고두심이 갑순이의 부모로, 이보희가 남편을 일찍 보내고 어린 갑돌이 남매를 키워낸 억척스러운 엄마로 나온다.

김규리가 애를 둘 낳고 이혼한 뒤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갑돌이 누나 허다해를 연기한다.

배우 김태희의 친동생인 이완이 갑순이의 오빠 신세계 역으로 7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

유선이 성급하게 이룬 재혼가정에서 갈등을 겪는 갑순이의 언니 신재순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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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은 "이 드라마의 미덕은 연애, 동거, 결혼, 처가살이, 이혼, 재혼, 황혼 로맨스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온갖 중요한 일들을 한사람 한사람이 다 보여준다는 점"이라며 "모든 세대가 공감하며 유쾌하고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규리는 "허다해는 오늘만을 위해 사는데 우리 주위에 허다할 정도로 흔한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이 얼마나 가치 있고 보석처럼 빛나는지 열심히 연기해서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스태프들이 이러다 결혼 못한다면서 말릴 정도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과감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완은 "7년을 쉬려고 했던 건 아닌데 군대도 갔다오고 해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며 "걱정을 했는데 재밌게 촬영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출은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 '상속자들'(2013) '가면'(2015) 등을 만든 부성철 SBS PD가 맡았다.

부성철 PD는 "온 국민을 조금만 더 행복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대본은 KBS '소문난 칠공주'(2006), SBS '조강지처 클럽'(2007), KBS '왕가네 식구들'(2013) 등 인기 드라마 대본을 썼던 문영남 작가가 담당한다.

'우리 갑순이'는 27일 밤 8시 45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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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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