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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지진 사망자 278명…실종 약 15명(종합4보)

송고시간2016-08-27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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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78명으로 증가했다.

인적 피해가 집중된 아마트리체에서는 아직 10여 명이 실종 상태라 최종 사망자는 2009년 라퀼라 대지진 때와 비슷한 300명 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구조당국은 아마트리체에서 실종자 시신을 추가로 수습하며 현재까지 전체 사망자 수가 278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218명은 가장 큰 피해를 본 라치오 주의 아마트리체에서 나왔고, 49명은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된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마르케주 아르콰타 지역,나머지 11명은 진앙 근처인 아쿠몰리에서 희생됐다.

마르케 주에서는 지진 초기 실종 신고된 사람들의 시신을 모두 찾아내 수색 작업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아마트리체에서는 재난 발생 시 생존 가능 시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의 '골든 타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구조대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아직 실종 상태인 약 15명을 찾기 위해 필사적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르지오 피오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15명가량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종자는 파스타 축제 등을 앞두고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로 추정된다.

피오치 시장은 또 이날 오전 발생한 규모 4.8의 여진으로 아마트리체 시내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다리 하나가 봉쇄되고, 또 다른 다리도 붕괴 위험에 놓였다고 전했다. 지진 지역에는 사흘 전 규모 6.2의 본진 이래 900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피오치 시장은 두 다리 모두 차단될 경우 중장비와 구조 인력을 태운 차량의 피해 지역 접근이 불가능해져 구조와 복구 작업에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지역이 여름 휴가지로 인기 있는 산악 지대라 외국인 관광객의 희생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자국민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도 14세의 소년 등 자국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과 캐나다 엘살바도르 국적자 1명씩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진이 강타한 지역은 진앙 주변을 중심으로 지반이 20㎝가량 침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국립지질화산연구소는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진앙인 라치오주 아쿠몰리를 중심으로 한 단층선 주변 지각에 숟가락 모양의 변형이 가해지고, 이 지역 지반이 약 20㎝ 가라앉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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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지진 강타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한 뒤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우선 5천만 유로(약 629억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또 27일을 국가 애도일로 선포하고, 지진 희생자에 대한 첫 장례식을 진행한다. 장례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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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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