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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로맨스 있으면 좋고…결혼은 좀 더 여문 후에"

송고시간2016-08-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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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존재감 있는 여배우가 되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배우 김소연(36)은 기로에 서 있다.

김소연은 여전한 미모에 수줍은 듯한 이미지가 신인배우처럼 풋풋한 청춘물의 주인공에 잘 어울리는 듯하다.

하지만 어느새 데뷔 23년차. 관록이란 말이 떠오를 만큼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친숙한 연기자가 됐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을 때, 김소연은 얼마 전 막을 내린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이 캐스팅 때부터 고민을 안겨줬다고 털어놨다.

"내가 엄마 역할을 과연 할 수 있을까. 저는 엄마 역할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특히 기혼자 역할을 해도 되나 하는 안일한 생각을 바보처럼 하고 있었어요."

김소연 "로맨스 있으면 좋고…결혼은 좀 더 여문 후에" - 2

'가화만사성'에서 그의 배역은 아들을 잃은 엄마, 냉대받는 아내, 며느리였는데, 이후에 청춘드라마로의 복귀가 가능할지 솔직히 걱정스러웠다는 것이다.

바로 직전 MBC TV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7살 연하의 신예 곽시양(29)과 가상부부로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관심과 인기를 얻었던 터라 더했다.

김소연은 당시를 돌아보며 "원 없이 꽃길을 걸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용기를 냈던 도전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줬다.

"제작발표회 때 '이 작품을 잘 끝내고 나면 어쩌면 저에게 제2의 연기인생이 펼쳐지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제가 감히 했어요. 과연 말처럼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용기가 좀 생겼어요. 예전에는 가리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거리낌이 없어졌어요. 이전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봤어요."

김소연은 다음 작품에서는 일상적이지 않은 강렬한 배역을 맡고 싶다고 했다. 악역도 좋다고 했다.

김소연 "로맨스 있으면 좋고…결혼은 좀 더 여문 후에" - 3

1994년 SBS 청소년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김소연은 스무 살 때인 2000년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에서 질투에 눈이 멀어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을 맡았다. 그 뒤로 한동안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배역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 것'으로 (이미지 변신에) 10년 걸렸지만, 그때와는 달라진 것 같다"며 "지금 다시 그런 역할을 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너무 어렸다"고 했다.

김소연은 연기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나이도 있고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다양하고 많은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점점 커져요. 너무 잘 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나도 보여주고 싶은 생각도 있죠. 오랫동안 봉혜령(가화만사성 주인공)에 빠져있어서 그런지, 지금은 뭔가 좀 센 여자, 메이크업도 찐하게 하고 입술도 빨갛게 바르는 배역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화보 촬영으로 그런 갈증을 채우고 있는데 그런 캐릭터를 드라마로 옮겨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는 "정말 존재감 있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며 "예쁘고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제가 최선을 다했을 때 구축할 수 있는 나만의 영역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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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은 닮고 싶은 배우로 샤를리즈 테론을 들었다.

"예전부터 샤를리즈 테론을 좋아했어요. 정말 아름다운 배우인데 외모에 국한되지 않고 연기할 때는 딴사람이 되고, 정말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잖아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앤 해서웨이도 좋아해요. 우리나라 배우 중에는 연기 잘하는 손예진 씨를 보면서 부러워하고 많이 배우고 자극도 받고 하죠."

36살인데 실제 로맨스는 없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3~4년 전부터 결혼 얘기를 많이 듣는데, 예전에는 스캔들을 두려워했지만 언젠가부터 좋은 사람이 생기면 숨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로맨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모르겠어요. 지금은 너무 바빠서"라며 여운이 남게 웃음을 지었다.

결혼에 대해서는 "누구를 책임지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조금 더 여문 후에, 좋은 사람이 된 후에 좋은 사람의 아내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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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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