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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건물 지붕붕괴 매몰자 2명 사망·1명 구조(종합4보)

송고시간2016-08-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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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자 외 부상자 3명…사고 발생 16시간 만 구조·수색 완료

진주 지붕 붕괴 건물 감식
진주 지붕 붕괴 건물 감식

(진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9일 한국시설안전공단 직원들이 전날 지붕 붕괴로 2명이 숨진 경남 진주시 장대동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옆 건물에서 정밀감식을 하고 있다.

(진주=연합뉴스) 김선경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상가건물 리모델링 작업중 3층 지붕이 무너져 매몰된 인부 3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 속에 사고가 난 건물 옥상에서 잔해를 일일이 제거하며 사고 발생 16시간 만에 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

진주 건물 지붕붕괴 매몰자 2명 사망·1명 구조(종합4보) - 2

28일 오전 11시 4분께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한 3층 건물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29일 오전 3시 20분께 3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실종된 상태였던 김모(43)씨가 숨진 채 잔해 밑에 깔려 있는 것을 발견,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이로써 매몰된 인부 가운데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28일 오후 11시 10분께는 강모(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다른 매몰자 고모(45)씨는 29일 새벽 1시 10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강 씨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그 주변에서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다가 고 씨를 발견했다.

고 씨는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그밖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기사 진주 건물 붕괴 2명 사망ㆍ4명 부상…16시간 수색 종료
진주 건물 붕괴 2명 사망ㆍ4명 부상…16시간 수색 종료

[앵커] 어제 오전 경남 진주에서 붕괴된 건물에 매몰됐던 근로자 3명은 2명이 숨지고 1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 속에 직접 잔해를 일일이 제거하며 사고 발생 16시간 만에 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오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진주에서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이던 3층 건물의 지붕이 무너진 건 28일 오전 11시 4분쯤으로 당시 현장에는 모두 4명의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 62살 성 모 씨는 건물 잔해에 깔리지 않아 큰 부상없이 바로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10시간이 지나도록 나머지 근로자 3명은 소식이 없었습니다.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구조대원들이 직접 손으로 잔해 더미를 치우며 구조 작업은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12시간 만인 오후 11시 10분쯤 55살 강 모 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어 29일 새벽 0시 40분 45세 고 모 씨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 직전 흡연을 위해 벽쪽으로 이동한 덕분에 생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씨의 생존에 힘을 얻은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이어갔지만 매몰된 3명 중 마지막 남은 43세 김 모 씨는 오전 3시 20분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병원에 안치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매몰됐던 근로자 3명 외에도 건물 옆에 있던 택시 기사 2명이 다치는 등 모두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수색, 구조 작업은 사고 발생 16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진주시 장대동에 지어진 지 40년이 훨씬 넘은 노후한 건물로 드러났으며, 소방당국 등은 붕괴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 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숨진 김 씨와 강 씨, 생존자 고 씨 등 매몰자 3명과 함께 작업하던 인부 성모(62)씨는 다행히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성 씨는 잔해에 깔리지 않아 중상을 입지 않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1층에 있던 택시기사 2명도 건물 파편에 부상,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지고 모두 4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직후 시작된 구조작업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상당히 지연됐다.

해당 건물은 완공된 지 44년이나 지났을 정도로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크레인 2대 등을 투입, 무너진 지붕 파편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지만 대부분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속도가 더뎠다.

이 과정에서 매몰자 탐지기와 구조견도 투입했지만 무너져내린 천장이 바닥에 닿아 있는 데다 장애물이 많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에 따라 사고가 난 뒤 반나절이 지나도록 매몰 근로자 3명의 생사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앞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성 씨는 "근로자들이 건물 여기저기 흩어져 작업을 하던 중 '꽝'하고 대포 소리 같은 큰 소리가 나며 지붕이 무너졌다"며 "나는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동료들의 생사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인숙이던 이 건물 2·3층을 사무실로 용도 변경했거나 시도한 점에 주목하고 불법 개조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417㎡로 2층에 이어 3층도 병원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 중이었다.

1층이 중식집, 2층은 병원 사무실로 사용 중이었다.

리모델링 중이던 3층 옥상에는 33㎡ 크기의 옥탑방이 있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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