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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과격해지는 트럼프 "내가 흑인 학살되는 것 막겠다"

송고시간2016-08-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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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히스패닉 소수계 표심잡기 위해 연일 극단 발언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표심 구애에 나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이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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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흑인과 히스패닉들이 사는 방식은 재앙하고 전쟁터보다 못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학살'(slaughter)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표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얼마나 상황이 더 나빠졌는지 봐라. 얼마나 더 많은 범죄와 더 많은 총격이 있어야 흑인과 라티노들이 '트럼프=안전' (구호)에 투표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도심 빈민가의 범죄율은 기록적 수준으로 치솟았다"면서 "흑인들은 내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살을 멈출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나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흑인들은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스타일의 정책이 빈민가를 위해 얼마나 끔찍했는지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은 이제 트럼프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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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앞서 지난 22일 오하이오 주(州) 애크런 유세에서 흑인 등 소수계 유권자들을 향해 "많은 경우 흑인들과 히스패닉들이 사는 방식은 재앙이다", "내가 범죄를 없애 여러분들이 총에 맞지 않고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 당장 길을 걷는다면 당신들은 총에 맞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자신이 앞장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범죄자나 성폭행범으로 비하하는 등 소수계에 대한 공격을 일삼아 왔고, 이 덕분에 대선후보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본선 들어서는 역설적이게도 이들을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우며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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