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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노숙생활 극복하게 해준 '취업성공패키지'

송고시간2016-08-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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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우수 사례 시상하고 사례집 발간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상담 결과 우울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자, 상담원은 제가 약물복용과 정신과 진료를 받게 해주었습니다. 신용불량이었던 저는 금융복지상담센터의 지원으로 신용회복 절차 등 상담도 받았습니다. 자신감 회복, 직업정보, 구직기술 등에 대한 도움도 받았습니다. 모든 상담을 마치고 두 번의 시험 끝에 자격증을 취득했고, 미용실에서 면접을 보고 합격하게 됐습니다.”

이혼과 가족 간 소송 등으로 우울증과 거식증에 시달리던 한혜경(가명·28)씨가 삶의 희망을 다시 찾고 구직에도 성공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정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취업성공패키지'였다.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는 한씨는 취업성공패키지를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고 표현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1년간 취업성공패키지로 일자리를 찾은 우수 사례를 엮은 '저, 내일부터 출근해요'와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립지원 상담 우수 사례를 담은 '내 일이 자랑스럽습니다'를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저소득층을 비롯해 청년,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불행과 사고, 취업 실패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가 담겼다.

건설업계 관리 담당으로 일하다 외환위기 때 실직하고 노숙인으로 전락했다는 최창호(가명·55)씨는 동사무소 직원의 도움으로 취업성공패키지의 문을 두드렸고 이후 PC 마스터 자격증을 취득, 지금은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밖에 이력서 231장 제출 끝에 취업의 기쁨을 얻게 된 청년,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과 폭행에 시달리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결혼이민 여성, 사업 실패·항암치료의 고통을 극복하고 재취업에 성공한 65세 노인 등 취업성공패키지와 함께 삶의 희망과 행복을 찾은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다.

사례집에서는 이들의 재기와 도전을 도우며 취업 성공으로 이끈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과 자립지원상담사의 헌신과 열정도 만나볼 수 있다.

고용부는 이날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취업성공 우수 사례 5편 및 자립지원상담 우수 사례 3편 등 최우수작 시상식을 개최했다. 8명의 수상자에게는 고용노동부장관상 및 부상이 수여됐다.

고용부 고영선 차관은 시상식에서 "취업성공패키지는 취업을 하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든든한 친구이자 멘토가 될 수 있다"며 "참여자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성심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취업성공패키지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청년 및 중장년 취업 애로 계층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2014년 약 20만명, 지난해 약 30만명이 참여했으며, 취업률은 2014년 60.1%, 지난해 67.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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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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