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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18년간 언쟁 한번 없어"…'세상에 이런일이' 900회

송고시간2016-08-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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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박소현 MC 1~900회 한결같은 진행 화제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평범한 이웃들의 화끈한 이야기들"

수많은 화제의 주인공을 낳았던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900회를 맞는다.

1998년 5월 첫 방송 된 이후 18년 3개월 만인 다음 달 1일 900회 특집방송을 한다.

그동안 소개된 사연만 4천230건이며 시청자들이 제작진에게 보내준 제보는 5만5천 건에 달한다.

첫 출발을 함께했던 임성훈, 박소현 두 명의 진행자가 한결같이 프로그램을 지켜왔다.

두 명의 남녀 MC가 20년 가까이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방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임성훈 "18년간 언쟁 한번 없어"…'세상에 이런일이' 900회 - 2

임성훈은 3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900회 녹화를 끝낸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회부터 900회까지 남녀 MC가 변동 없이 진행을 해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유일무이한 기록은 박소현씨의 공이며, 18년 동안 프로그램을 존폐 위기 없이 진행할 있게 한 제작진의 공"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박소현과의 호흡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다들 남녀 더블 MC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박소현 씨랑 저는 18년 3개월을 같이 하면서 단 한 번도 언쟁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여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동안 패널 출연자는 개그맨 이성미, 만화가 박광수, 개그맨 박미선, 의사 표진인, 배우 김자옥, 아나운서 김민지, 개그맨 변기수로 바뀌었으며, 현재는 아나운서 이윤아가 출연 중이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일이나 특별한 사연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내는 SBS의 대표 교양프로그램이다.

저녁 9시 가족 시간대에 평균 11%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허강일 PD는 "'세상에 이런일이'가 사랑받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인데 독특하고 별난 소재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드라마적인 구조에 담아내는 것"이라며 "이 세 가지를 잘 지켜낼 수 있게 기본에 충실한 방송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화제의 사연들이 있었다.

1999년 방송된 '누렁이 구조작전'은 올가미에 목이 뚫려 죽음에 내몰린 개 누렁이를 연인원 200명이 동원돼 구조하는 장면과 사람을 극도로 피하던 누렁이가 구조 후에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2000년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방송된 '부산 원숭이'는 부산에서 발생한 동물원 원숭이 탈출사건을 다뤘다. '신창원 원숭이'라고 불릴 만큼 9개월간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이며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 원숭이를 포획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2002년 방송된 '맨발의 기봉이'는 어머니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달리는 지적장애인 기봉씨의 사연을 다뤘는데,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2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2006년 방송된 '잃어버린 얼굴'은 성형중독에 빠져 일그러진 얼굴을 가진 여성이 복원 수술을 통해 원래의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충격과 감동을 줬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평범한 이웃들이 지닌 비범한 솜씨, 노력, 사연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 방송이다.

2004년 태어나서 중학생이 될 때까지 머리카락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아 방송에 출연했던 정 모군(당시 13세)은, 8년이 지난 2012년 군 입대를 앞두고 150㎝가 넘는 머리카락을 자르게 된 사연으로 다시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세상에 이런 일이'와 함께 자라 왔다"고 했다.

900회 특집에서는 앞선 방송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던 출연자들이 다시 나와 기상천외한 임무에 도전한다.

임성훈 "18년간 언쟁 한번 없어"…'세상에 이런일이' 900회 - 3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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