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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앞두고 관련주 '희비'

송고시간2016-08-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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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한진해운[117930]이 법정관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추가 지원 리스크에서 벗어난 대한항공[003490], 한진칼[180640] 등은 오름세인 반면 전 경영인의 책임론으로 부담이 커진 유수홀딩스[000700]는 급락세다.

또 한진해운에 밀려 국내 2위 선사에 만족해야 했던 현대상선[011200]과 경쟁사인 흥아해운[003280]은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투자심리로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 대주주인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41% 오른 3만1천850원에 거래됐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도 전날보다 2.63% 오른 1만9천500원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추가 지원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의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대한항공의 자회사 추가지원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주가의 하락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6천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한진해운 추가 지원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유력시되면서 경쟁 업체인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등의 주가도 강세다.

현대상선 주가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 7% 급등했다가 현재 4.71% 오른 7천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재무 악화로 법정관리가 임박한 상황까지 갔었지만 용선료 조정이 극적으로 타결되고 현대증권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식으로 해운사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흥아해운도 4.31% 오른 1천330원에 거래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영업 측면에서 중복된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이 각각 원양 노선과 연근해 노선에서 추가로 화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진그룹 내 육상수송을 맡고 있는 ㈜한진[002320]은 약세를 보여 4.39% 내린 3만5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이 한진해운으로부터 터미널 지분 등을 매입했는데, 터미널의 주요 고객이 한진해운이어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타격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한진은 한진해운 경영정상화 여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터미널 지분 등을 매입함으로써 향후 손익 및 재무구조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경영하는 유수홀딩스도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전날보다 11.56% 밀린 7천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해운의 부실경영에 대한 최 전 회장의 책임론이 다시 부상하는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전날에도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어 10.36% 하락 마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30일 한진해운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 주권 거래를 정지시켰다.

khj9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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