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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인도와 '찰떡공조' 과시…中남중국해 영유권 야욕 '경계'

송고시간2016-08-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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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인도와 안보·대테러 문제에서 공조를 과시하면서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준수하라며 중국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뉴델리 인도공과대학(IIT)에서의 강연에서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인 중국과 필리핀에 판결을 준수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번 판결은 규범에 입각해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국제법 존중을 보여주며 지역적 안정과 번영을 지지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토 분쟁 해결을 위해 군사적 수단을 써서는 안 된다며 "법적 절차와 외교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지난달 PCA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인공섬에 활주로와 등대 설치 등 영유권 강화 행보를 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그러면서 인도가 방글라데시와의 벵골만 해상경계 획정 분쟁과 관련, 2014년 PCA가 내린 불리한 판결을 수용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인도야말로 영토 분쟁에 관한 국제 재판 결과 준수 모범사례라고 추켜세웠다.

케리 장관은 전날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인도와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이 자국 내 은신하는 테러조직을 근절해야 한다"고 발언해 인도 편을 들었다.

케리 장관은 2008년 뭄바이 테러와 지난 1월 인도 파탄코트 공군기지 테러 등과 관련, 파키스탄의 배후 조종 인물들이 법정에 서도록 미국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와 연례 전략·통상 대화를 위해 29일 밤 뉴델리를 찾은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무역과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한다.

케리, 인도와 '찰떡공조' 과시…中남중국해 영유권 야욕 '경계' - 2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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