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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임창용 없었지만 윤석민이 막아냈다(종합)

송고시간2016-08-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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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337일 만에 세이브 "팀 승리 기여해 기쁘다"

부상에서 복귀한 윤석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상에서 복귀한 윤석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상에서 복귀한 윤석민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0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9회 초 부상에서 복귀한 KIA 윤석민이 역투하고 있다. 2016.8.30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임창용(40)은 없었지만, 윤석민(30)이 뒷문을 지켜냈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시즌 14번째 맞대결을 벌인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KIA는 7-5, 2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마지막 정규이닝을 맞았다.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가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으며 7회까지 4점으로 막아냈다.

8회초에는 박준표와 심동섭이 각각 ⅓이닝, ⅔이닝을 안타 없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리고 9회초. 승리를 완성할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는 차례였다.

KIA는 8회말 서동욱의 1타점 우중간 2루타에 힘입어 6-5에서 7-5로 달아나긴 했으나 2점은 안심하기에는 어려운 점수 차였다.

더군다나 KIA는 후반기부터 뒷문을 책임진 임창용이 빠져 있었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 주자를 향해 위협적인 견제구를 던져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임창용의 출장 정지는 전날부터 적용됐으나 전날에는 KIA가 3-9로 완패를 당해 마무리의 부재를 느끼지 못했다.

이날 비로소 임창용 없이 처음으로 맞는 세이브 상황이 찾아왔다.

김기태 KIA 감독의 선택은 한승혁으로 보였다.

한승혁은 제구력 불안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으나 최근 4경기에서는 실점 없이 깔끔한 피칭을 뽐냈다.

한승혁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한승혁은 첫 타자 김동엽을 상대로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은 투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전날 13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3-9로 뒤진 9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통증의 여파 때문인지 구위는 위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나 김 감독은 국가대표 에이스까지 지낸 윤석민의 배짱과 관록을 믿었다.

윤석민은 사령탑의 기대에 화답했다.

윤석민은 대타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겼다.

그러나 윤석민은 박재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박승욱과 최정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순식간에 베이스가 꽉 찼다.

윤석민은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윤석민은 SK 4번 타자 정의윤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김기태 감독의 뚝심이 통한 경기였다.

이로써 윤석민의 올 시즌 첫 세이브(1승 2패)이자 2015년 9월 29일 롯데전(2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이후 337일만의 세이브였다.

다소 불안했지만 직구 최고 시속 144㎞로 전날(143㎞)보다 더 나은 구위를 선보였다는 것이 희망적이었다.

윤석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으로부터 세이브 상황에 나갈 수 있다는 지시를 듣고 준비하고 있어서 큰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아웃을 쉽게 잡으면서 방심해 위기를 자초한 것 같다"며 "던지고 나서 몸 상태는 괜찮다. 오랜만에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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