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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지진서 한국계 입양인 출신 40대 伊여성도 희생

송고시간2016-09-0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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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축제 참가하려 아마트리체 방문…여진 3천번 이상 발생

메르켈 "독일, 지진 붕괴 학교 재건에 자금 지원할 것"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대의 지진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의 이탈리아 국적자도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아마트리체에서 숨진 숙(Sook) 만치니(45)는 한국에서 입양된 이탈리아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마에 거주하는 만치니는 이탈리아인 남자 친구와 파스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아마트리체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탈리아인 남자 친구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도 만치니 커플과 아마트리체에 함께 갔으나 이들은 구사 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만치니는 당초 현지 언론에서 필리핀 출신이라고 보도됐으나 가족들에게 확인한 결과 1971년생인 그는 만 1세 때인 1972년 한국에서 이탈리아 가정에 정식 입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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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지진 지역 병원과 구조 당국 등을 광범위하게 접촉한 결과 이번 지진에서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1주일째인 이날 아마트리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 1구가 수습되고, 부상자 1명이 사망함에 따라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294명으로 늘었다.

본진 이후 3천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피해 지역에는 규모 3.8의 지진을 비롯한 여진이 계속돼 움브리아 주 노르차에 있는 건물 하나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와의 정부 간 회의를 위해 이날 슈퍼카 페라리의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 인근의 마라넬로를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 전에 이번 지진에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소방관들을 만나 노고를 치하했다.

메르켈 총리와 렌치 총리가 함께 만난 소방관 중에는 숨진 언니 품에 안긴 채 살아남아 이탈리아 전역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4세 소녀 조르지아 리날도를 구조한 소방관과 조르지아의 위치를 찾아낸 수색견 '레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메르켈 총리는 렌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독일 정부는 이번 지진의 복구 작업에 기여하길 원한다"며 "피해를 입은 마을의 학교 중 하나를 재건하는 데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또 이탈리아와 독일 기업체들이 지진 복구 작업에 기부하거나 이탈리아와 독일의 축구 친선 경기를 개최해 입장권 판매 수익을 재건 작업에 쓰는 방안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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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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