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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감염병…건강한 면역력이면 '걱정 마세요'

송고시간2016-09-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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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콜레라균 1천억 마리 먹어도 괜찮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콜레라, 일본뇌염 등 국내에서 한꺼번에 다수의 감염병 관련 소식이 쏟아져나오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건강한 정상 면역을 가진 사람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1일 질병관리본부,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정상 면역력의 사람은 콜레라균을 최대 1천억 마리까지 섭취해도 설사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

거제도에서 확인된 콜레라 환자 3명 중 2명도 비교적 가벼운 설사 증상을 보이다 회복했다.

2번째 환자는 고령(73)인 데다 최근 무릎 수술까지 마친 상황이었지만 콜레라를 이겨냈다.

3번째 환자(64)는 탈수 증상이 심각해 한때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까지 받아야 했지만, 역시 적절한 치료 후에는 건강을 되찾고 퇴원할 수 있었다.

대한의사협회는 "콜레라가 발병하려면 최소 1억 마리 이상의 균이 체내에 침투해야 한다"며 "위산 분비에 문제가 없는 정상 면역을 지닌 사람은 100∼1천억 마리 이상의 콜레라균이 한꺼번에 들어와도 대부분 설사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협은 "여름철 해안가에서 어패류를 먹을 때 가급적 익혀 먹고 손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제산제를 복용하거나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충분치 않은 사람은 콜레라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바이러스를 보유하지 않는다. 또한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정상 면역을 가진 95%의 사람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다만 드물게는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게 최선이긴 하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건강한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운동을 열심히 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설명했다.

강재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개인이 면역력을 갖추고 있으면 감염돼도 발병을 안 하거나 가벼운 증상만으로 회복할 수 있다"며 "이런 면역력을 갖추려면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므로, 약물요법 등으로 질환을 성실하게 관리해 건강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별 체질에 따라 홍삼과 버섯, 단호박, 사과, 고등어, 당근, 무 등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주는 것도 감염병 예방에 좋다.

한편 감염돼도 최대 수년 동안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는 C형간염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려 예방이 최선이다.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C형간염에 걸려 있는 상태일 수 있다.

C형간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20년 정도 지나 30% 정도가 간 경화로 진행하고, 그중 절반은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C형간염을 예방하려면 감염 전파 가능성이 큰 불법 의료행위 및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문신과 피어싱을 자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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