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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변호인 '김앤장'…최동해 전 경기경찰청장 소속

송고시간2016-09-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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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경찰서 여청수사팀 vs 전직 경기경찰청장 '장외' 공방 예상

(성남=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영화배우 엄태웅(42)이 유명 로펌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김앤장에는 2년 전 경기경찰청장을 역임한 최동해 변호사(56·사시 25회)가 소속돼 있어 수사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 엄태웅(좌)과 최동해(우)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배우 엄태웅(좌)과 최동해(우)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고소인 A(35·여)씨는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분당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엄씨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해 1일 오후 2시 엄씨 조사를 앞두고 있다.

피소된 엄씨측은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 경기경찰청장을 역임한 김앤장 소속 최동해 변호사는 이 로펌에서 '행정 소송 및 행정 구제, 기업 형사·화이트칼라범죄'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정식 선임계를 냈는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 안팎에서는 최 변호사가 엄씨 사건 변호인단에 조언하는 등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거란 소문이 파다하다.

엄씨측이 경기청장 출신인 최 변호사를 염두에 두고,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사기관 관계자는 "경찰청장 후보에까지 오른 최 전 청장이 직접 변호를 맡았는지는 몰라도 변호인단에 여러 가지 조언을 할 거란 소문이 돌고 있다"며 "현직 때 존경받는 선배이자, 수사통이었던 최 전 청장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면, 수사팀도 혐의를 입증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는 김앤장측에 엄씨 사건 수임여부를 문의했으나, 김앤장 관계자는 "엄씨 사건을 우리 회사에서 맡았는지, 최 변호사가 선임계를 냈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인 최 변호사는 1983년 사법고시(25회), 1988년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 뒤 199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2004년 총경 승진 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청 수사부장 등 수사부서 수장을 맡은 최 변호사는 2013∼2014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퇴직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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