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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게 화보"…안방극장 장악한 모델출신 배우들

송고시간2016-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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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이종석·남주혁·홍종현·이태환·안재현 등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180㎝ 이상은 기본이고 190㎝도 넘본다. 특히 다리 길이가 남다르다.

이 우월한 유전자들은 움직이는 게 곧 화보가 된다. 길쭉길쭉한 게 시원하고 맵시가 있다. 우락부락하지도 않다. 가늘고 날렵하다.

모델 출신 남자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드라마에 실망할지라도 배우들이 화면에서 펼치는 워킹은 패션쇼 런웨이 저리가라다.

◇ 드라마 속 패션쇼 런웨이

지난달 31일 MBC TV 수목극 'W'의 마지막 장면. 186㎝의 이종석이 임무를 완수하고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다. 패션 광고의 한 장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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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경쟁하는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에는 키 187㎝의 김우빈이 버티고 있다. 어깨가 떡 벌어진 게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W'에는 188㎝의 이태환도 등장한다. 이종석의 오른팔로, 심지어 믿음직한 보디가드 역이라 이태환은 서 있는 것 자체가 근사하다.

SBS TV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남주혁과 홍종현도 모델 출신이다. 각각 고려 태조 왕건의 3황자와 13황자 역이다. 황자라 화려한 의상을 소화하는 이들은 사극 복장으로도 감추지 못하는 빼어난 '옷걸이'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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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의 키는 188㎝, 홍종현은 182㎝다. 키가 작은 상대 배우들과 붙는 장면에서는 이들이 화면을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다.

tvN 금토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들'에는 키 186㎝의 안재현이 출연한다. 몸매 유지를 위해 하루 한 끼만 먹는다는 안재현은 모든 움직임이 깃털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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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일요 예능 '런닝맨'의 주축인 이광수의 키는 190㎝. 그는 오는 11월 첫선을 보이는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에 출연한다.

◇ 외모만? 연기도 됩니다

한때는 모델 출신 배우들이 외모는 좋지만 연기가 되지 않아 제작진의 골칫거리였다. 외모를 보고 발탁하긴 했지만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그들을 캐스팅한 게 곧 참사로 이어지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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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는 이들은 연기도 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패션쇼 런웨이에서의 경험은 카메라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배포를 키워줬고, 요즘에는 모델 일 자체를 또 하나의 연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모델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과 표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들은 배우가 된 후에도 런웨이에 서는 것을 병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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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에 얼굴을 내밀고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 출연한 안보현은 키가 187㎝다.

그는 앞서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일단 모델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해서 대학 모델과를 두드렸는데 운 좋게 붙었다"면서 "2007년부터 서울컬렉션 등의 무대에 섰고 배우가 된 지금도 여전히 무대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김우빈과 대구 대경대 모델과 선후배 사이로, 학창시절 함께 모델과 배우의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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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KBS 2TV '학교 2013'에서 고교생을 연기했던 이종석과 김우빈은 현재 어엿하게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고, 다른 배우들도 부지런히 연기자로서의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이종석은 차승원, 정우성 등의 계보를 이어 모델 출신 연기자의 성공사례가 됐다. 그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에 이어 'W'도 성공시키면서 흥행을 이끄는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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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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