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시대 교육대안 찾는다…EBS 다큐 '세계의 PBL'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건힐 차터학교.

5학년 교실에선 미국 역사의 출발점인 인디언들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네이티브 아메리칸 프로젝트(Native American Project)' 수업이 한창이다.

아이들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3주간 스스로 인디언의 의식주에 대한 자료를 모은 뒤 2주간 정보를 분석하고 유물까지 직접 만든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수학, 컴퓨터, 문서 정리법을 배운다.

옆에서는 대항해 시대의 주요 인물과 업적을 조사하면서 역사, 영어, 무역, 수학을 배우는 '탐험가 카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BS가 새로운 교육법으로 주목받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다룬 20부작 다큐멘터리 '21세기 교육 패러다임, 세계의 PBL'을 방송하고 있다.

미국, 뉴질랜드, 홍콩, 몽골, 핀란드, 덴마크 등 여러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PBL 수업을 상세히 소개하며, 최근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국내 교육계에 필요한 대안을 모색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1학기∼2학년 1학기 기간 중 한 학기를 택해 지필 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 등 학생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하는 제도로 지난달부터 국내 3천90여개 중학교에 일제히 도입됐다.

'21세기 교육 패러다임, 세계의 PBL'은 EBS 2TV를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8시 35분 방송되고 있다.

이번 주는 3부 '미국 인디언 카드 프로젝트, 탐험가 카드 프로젝트'와 4부 '세계 화폐 및 독서 미술 프로젝트'가 방송된다.

abullapi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09/06 10: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