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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량해고 '칼날' 쿠르드계로…교사 1만4천명 직위해제

송고시간2016-09-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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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쿠데타 수사로 공무원과 교사 10만명 이상을 쫓아낸 터키정부가 쿠르드계에 대해서도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최근 남동부 디야르바크르주(州)를 방문한 자리에서 "테러조직과 연계 혐의가 있는 지역 교사를 정직하고, 이번 학기에 업무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6일 터키 일간 휴리예트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이 지역에서 어떤 형태로든 테러조직과 연계된 교사가 약 1만4천명으로 추정된다"며 대규모 직위해제 계획을 공개했다.

총리가 말한 '테러조직'은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가리킨다.

그는 이어 PKK 연계 혐의로 정직된 교사들은 테러 배후로 지목된 '펫훌라흐주의 테러조직' 가담자들과 같은 조처를 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계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친(親)쿠르드계 정치권과 활동가들은 압둘라 외잘란 전 PKK 지도자의 근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신변이상설을 제기하고, 가족과 변호사가 외잘란을 접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외잘란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1999년부터 복역 중이다. 터키정부와 PKK의 평화협상이 결렬된 작년 7월부터는 외부와 면회가 금지됐다.

쿠르드계 활동가와 일부 인민민주당(HDP) 의원 등 50명은 오잘란 면회를 요구하며 5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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