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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을 벗고 재미를 입다…전통문화의 변화

송고시간2016-09-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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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트렌드 보고서…한복은 패션 아이템, 전통시장은 관광코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한복에 대한 인식이 '전통의상'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장을 보는 곳'에서 각종 체험을 즐기는 '관광코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노션[214320] 월드와이드는 이 같은 내용의 '전통문화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이노션 내 소셜 빅데이터 분석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지난 1년 간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의 채널을 통해 수집한 전통문화와 관련한 소셜 데이터 약 40만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전통문화 트렌드 리포트

전통문화 트렌드 리포트

'명절이나 잔칫날에 입는 전통의상'으로 여겨졌던 한복은 '일상이나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고 인증샷을 공유하며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바뀌었다.

한복에 대한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사진+찍다'가 18만1천85건으로 전통문화(5만5천736건), 행사·잔치(3만6천535건), 추석(1만7천136건), 설날(1만6천670건) 등을 압도했다.

놀이, 친구, 커플, 일상, SNS 등의 연관어의 비중도 높아 한복이 놀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 또한 1만9천324건을 기록해 한복을 입고 국내외로 여행가는 젊은 세대들도 차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복 판매량도 늘어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한복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 역시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로 바뀌고 있다.

전통시장 연관어로는 재래(2만2천140건), 사다(8천956건) 등이 가장 많았지만 체험(6천498건), 젊다(5천763건), 관광(5천213건), 활력(5천206건), 공연(5천10건) 등의 비중도 높았다.

단순히 물건을 저렴하게 사는 곳이 아니라 젊고 활기찬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는 것이다.

먹거리와 관련해서는 카페, 커피 등의 연관어가 어묵, 떡볶이, 떡, 튀김 등 전통적인 먹거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젊은 세대들이 음식 탐방을 위해 시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리타분'을 벗고 재미를 입다…전통문화의 변화 - 2

고궁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고궁의 연관어로는 역사, 박물관, 문화재뿐만 아니라 즐기다, 분위기, 재미있다, 데이트 등이 많이 등장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교육·관람 목적을 넘어 데이트와 나들이 장소로 고궁이 주목받고 있다"며 "한복 착용 시 무료입장, 야간개장 등은 고궁을 더 친근한 장소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민속촌과 관련해서는 놀이, 즐기다, 다양하다 등의 단어가 많이 보였다.

민속촌은 전통문화를 보고 배우는 곳을 넘어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으로 웃고 즐기며 재미를 느끼는 장소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노션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통문화의 새로운 특징으로 재미, 용이성, 체험, 현대적 요소, 희소성, SNS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에 대해서는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는 전통문화도 친근하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리타분'을 벗고 재미를 입다…전통문화의 변화 - 3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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