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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민관군, 남중국해서 외국어선 쫓아내기 '혈안'…"370척 추방"

송고시간2016-09-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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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인 싼사(三沙)시를 거점으로 군함과 해경선박, 민간어선을 동원해 수년간 조직적으로 외국어선 쫓아내기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의 이런 민관군 합동작전은 남중국해 영유권 확보를 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샤오제(肖杰) 싼사시 서기 겸 시장은 '중국쌍옹(中國雙擁)'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몇 년 간 중국의 군·해경·민간어선 등 324척이 총 4만6천 해리를 순찰해 최소 370척의 외국 어선을 추방했다고 밝힌 것으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남해망(南海網) 등이 7일 보도했다.

싼사시는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 상 파라셀(西沙<중국명 시사>), 스프래틀리(난사<南沙>), 메이클즈필드 뱅크(중사<中沙>) 군도의 200여 개 섬과 환초를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암초 위에 콘크리트 타설물을 부어 만든 인공섬에 2012년 7월 건설한 신생 행정도시다. 싼사시 청사는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에 있다.

싼사시는 행정구역상으로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 성에 속한다.

샤오 서기는 우디섬과 트리 섬(자오수다오<趙述島>)에 민병초소가 들어섰으며, 드러먼드 섬(진칭다오<晋卿島>)과 로버트 섬(간취안다오<甘泉島>)도 거점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또 다른 9개 섬과 환초에서도 중국 국기가 정기적으로 게양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섬 정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싼사시 정부가 남중국해 섬의 생활 여건 및 교통 개선을 위해 10억여 위안(약 1천638억여 원)을 지출했으며, 공항과 항구가 잇따라 개통됐다고 설명했다.

샤오 서기는 군과 민이 공동으로 나무를 심는 녹화 사업을 벌여 일부 지역에 이미 녹음이 우거졌고 닭과 오리떼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이들 섬에서 군부대를 완전하게 이용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부대가 당장 다른 국가가 영유권 주장을 못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 순찰하는 중국 해안경비대 보트
남중국해 순찰하는 중국 해안경비대 보트

(남중국해 AP/레나토 에탁號=연합뉴스) 2015년 10월27일 중국의 인공섬인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근해에서 중국 해안경비대 보트가 필리핀 어선 '레나토 에탁'호 주위를 맴돌며 경계에 나선 모습.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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