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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로 전향한 이경규 "연출에 대한 욕망 몸속에서 꿈틀"

송고시간2016-09-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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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 7일 '뿌꾸극장' 첫선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버라이어티 오래 하면 연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능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경규(56)가 PD로 변신했다.

이경규는 MBC에브리원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PD 이경규가 간다'에서 TV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PD로 변신해 직접 기획, 연출, 출연까지 맡는 1인 3역을 한다.

이경규는 7일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제작발표회 할 때보다 더 긴장되는 거 같다"고 PD 데뷔 소감을 밝혔다.

예능 PD 역할을 맡게 된 데 대해서는 "MBC 예능국에 있다 MBC에브리원 이사로 간 김정욱 PD와 식사를 하면서 버라이티 프로그램은 이렇게 만드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더니, '그럼 니가 한번 해봐라'고 해서 시작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경규는 이어 "막상 해보니까 괜히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프로그램 하나 하는데 다섯 개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나이를 먹으니까 출연보다 연출에 대한 욕망이 몸속에서 꿈틀하고 있었다"며 "제가 생각했던 대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연출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PD 이경규가 간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PD 이경규가 간다'

그는 "PD가 돼 보니까 역지사지로 PD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며 "왜 그렇게 오래 찍는지 알겠다"고 했다.

이경규는 "오락프로그램이 관심을 받는 시대가 올 거라고 10년 전부터 생각했었다"며 "다채널 시대가 되면서 포맷을 너무 많이 소비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예능에 대한 지론을 설명했다.

벤치마킹하는 PD가 있느냐고 묻자 "'양심냉장고', '이경규가 간다' 등을 함께 했던 동갑내기 김영희 PD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그는 "나이 먹으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끝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 같다"면서 "힘이 있을 때, 건강할 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또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제작할 생각이 있다"면서 "내년에 영화로 찾아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PD 이경규가 간다'에는 가수 김종민, 개그맨 정범균, 배우 한철우, 아나운서 김주희, 작사가 유재환이 고정 출연진으로 호흡을 맞춘다.

36년차 예능인 이경규의 PD 데뷔작은 자신의 애견 '뿌꾸'가 서울, 김포, 안동 등으로 분양돼 새로운 가족들과 지내는 새끼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담은 '뿌꾸 극장'이다.

이경규는 지난 3월 MBC TV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뿌꾸'와 6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경규는 촬영하면서 폭염 속에 벌에 쏘이기까지 하는 등 신고식을 단단히 치렀다.

'PD 이경규가 간다' 첫 회에서는 '뿌꾸 극장'과 파란만장한 제작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회는 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PD 이경규가 간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PD 이경규가 간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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