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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지카, 중남미와 다르지만 임신부 예방조처해야"(종합)

송고시간2016-09-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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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감염자 9명 추가 확인…누적 292명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자국에서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활발하게 전파된 바이러스와 종류가 다르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산하 국립공중보건연구소와 과학청(A*STAR) 산하 생물정보학연구소가 자국 내 지카 감염자 2명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를 분석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보건부는 분석 결과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1960년대부터 동남아 지역에서 존재했던 것과 유전자 배열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나 유전자 분석 결과로 볼 때 싱가포르의 지카 바이러스와 남미의 바이러스가 질병의 종류나 증상의 강도 측면에서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국립공중보건연구소의 레이몬드 린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상관관계는 브라질에서 활발한 전파가 이뤄지기 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럴(지카가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임산부들은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이날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9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지역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총 292명의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보고된 감염자 가운데 7명은 기존 감염자 집중 발병지에서 나왔고, 나머지 2명의 생활권은 다른 지역이었다.

한편, 보건당국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살충제 재고 부족에 따른 임신부 지카 감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주민회 등을 통해 임신부들에게 별도로 살충제를 공급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지카 바이러스 집중 발생지역에 설치된 모기 방제 안내 홍보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싱가포르 지카 바이러스 집중 발생지역에 설치된 모기 방제 안내 홍보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지카 경고 게시물[epa=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지카 경고 게시물[epa=연합뉴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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