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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어린이집서 낮잠자다 숨진 세살배기 학대 여부 집중조사

송고시간2016-09-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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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교사 물리력 동원해 억지로 재우려던 정황 CCTTV로 확인

검찰 "사망 인과관계 드러나지 않아" 교사 영장 기각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 제천 모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숨진 세살배기 원생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제천경찰서는 9일 숨진 최모(3) 군의 사인 규명을 위해 어린이집에서 학대 행위가 이뤄졌는지 중점 조사 중이다.

제천경찰서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천경찰서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은 지난 7일 최 군이 오침 시간에 낮잠을 자다 숨진 교실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정밀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당시 최 군이 잠을 자지 않자 담당교사 C(43·여)씨가 강압적으로 이불을 덮고 물리력을 동원해 재우려는 정황을 CCTV를 통해 확인,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교실 외에 어린이집 내 모든 CCTV 영상도 확보해 평소 원생들에 대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다.

또 원생 부모들을 상대로 한 탐문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C교사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C교사의 행위와 최군 사망의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국과수는 최 군을 부검한 뒤 "질식사로 추정되며, 음식물의 기도 폐쇄에 의한 사망 개연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직접적 사인은 정식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을 경찰에 통보한 바 있다.

최 군은 7일 오후 1시 45분께 제천시 장락동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른 원생들과 함께 낮잠을 자던 중 호흡곤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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