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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수해 피해지 시찰 없이 굴착기만 전달

송고시간2016-09-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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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수해 피해지 시찰 없이 굴착기만 전달

北김정은, 함경북도 홍수피해지역에 유압식 굴착기 보내
北김정은, 함경북도 홍수피해지역에 유압식 굴착기 보내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7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악의 폭우로 인해 발생한 함경북도 수해 복구작업현장에 유압식굴착기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함경북도 청진시에 도착한 유압식굴착기의 모습. 2016.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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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photo@yna.co.kr


당 호소문 발표 이후 주민들은 복구현장에 동원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함경북도 지역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지 보름이 넘었지만 피해 현장은 찾지 않은 채 복구작업용 굴착기만 보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함북도 북부피해복구 전투장들에 보내주신 유압식굴착기가 청진시에 도착했다"며 "유압식 굴착기 전달모임이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홍수 피해 현장을 찾았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18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과일 대풍'을 이룬 강원도 고산군 소재 고산과수종합농장을 시찰(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5차 핵실험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지난 13일(이하 보도일 기준) 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택했으며, 지난 15일에는 새로 건설된 보건산소공장을 시찰했다.

한편, 북한 주민들은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호소문이 발표된 이후 피해 복구현장에 동원되고 있다.

중앙TV는 전날 공산당원과 군 장병, 인민들이 함경북도 지역 곳곳에서 철도, 수로 등 보수작업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방영했다.

중앙TV는 특히 "함경북도 회령지구 피해지의 일꾼과 인민들이 도로 복구를 위한 하천 정리와 제방공사에서 석축 작업에 힘을 놓고 있는데, 매일 수천㎥의 토량을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노동신문은 이날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평양기관차대 등 기업소에서 당 중앙위 호소문에 호응하는 궐기모임이 열리고 있다고 알렸다.

상업성과 강원도지방건설건재관리국 등 정부 기관과 지자체들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 생필품과 건설자재 등 지원에 나섰다.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는 태풍 10호(라이언록)와 북서쪽에 형성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많은 비가 내렸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홍수로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2만 채가 무너졌다.

중앙통신은 지난 14일 (이번) 큰물 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되는 대재앙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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