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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노넨 전 IAEA 차장 "北, 예상보다 적은 핵물질로 무기 제작"

송고시간2016-09-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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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1개당 플루토늄 8㎏에서 2∼4㎏, 우라늄 25㎏에서 15㎏으로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북한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의 핵물질로 핵무기를 제작하는 수준에 올라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주장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수성향 정책연구기관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을 통해 발표한 정책제안을 통해 "현재 IAEA에서는 핵폭발장치 1개를 만들기 위해 필요로 하는 플루토늄의 최소량을 8㎏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2∼4㎏만으로도 (제작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핵무기 1개 제작에 필요한) 고농축우라늄에 대해서도 현재의 약 25㎏에서 15㎏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미국 내 동아시아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의 전력화에 임박했다며 우려를 표했고, 북한 역시 당시 발표한 핵무기연구소 명의의 성명에서 핵무기를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했으며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의 주장이 맞는다면, 북한의 보유 핵무기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지그프리트 헤커 스탠퍼드대 연구교수는 지난 12일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이제 연간 핵무기 7개 분량의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에 북한이 보유 핵무기 수를 4∼6개 더 늘렸을 것으로 추정한 것과 비교했을 때 핵물질 보유량의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풀이됐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에 이란 핵협상의 사례를 적용하는 일이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을 냈고 앞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사용해 핵무기를 만드는 모든 공정이 검증 가능하게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더 구체적인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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