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2' 곽정환 PD "액션과 멜로가 어우러진 삼각 로맨스"
송고시간2016-09-20 14:02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는 화끈한 액션에 달달한 로맨스가 어우러진 드라마다.
전쟁 용병 출신의 경호원과 야심만만한 유력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은둔 생활을 하는 대선 후보의 딸 사이의 로맨스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PD는 2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HE K2'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선을 끌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감정을 몰입시키는 건 멜로"라고 말문을 열었다.
곽 PD는 이어 "보디가드 액션에는 서로 사랑하면 안되지만 운명적인 이끌림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HE K2'는 그런 청춘 남녀뿐 아니라 최유진이라는 기성 권력을 가졌으나 사랑에 약해질 수밖에 없는 인물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남자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두 여인의 감정을 굉장히 밀도 있게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곽 PD는 "액션에 이런 멜로적인 감성을 잘 버무려내면 오랜만에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때 이라크 전장을 누비던 전쟁 용병이지만 지금은 도망자가 된 김제하는 간판공장에서 일한다.
선거 홍보 현수막을 손보기 위해 고층빌딩 외벽에서 작업을 하던 제하는 우연히 유력 대선 후보 장세준의 밀회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세준의 아내이자 재벌가 맏딸 유진의 눈에 띄어 경호원이 된 제하가 대선 레이스에서 화약고가 될 세준의 숨겨진 딸 고안나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속도를 더한다.
경호원 김제하는 배우 지창욱(29)이, 대선 후보의 아내 최유진은 송윤아(43)가, 대선후보의 딸 고안나는 아이돌 스타 윤아(임윤아·26)가 연기한다.
아내 덕에 무소속 대선후보로 나서는 장세준은 조성하(50)가 맡았다. 세준과 경쟁하는 여당 대선주자로는 김갑수가 등장한다.
곽 PD는 "이제껏 했던 어떤 작품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드라마"라고 했다.
그는 "최유진이 극을 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를 고민하다 기존의 전형성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송윤아씨를 선택했다"며 "다른 배우들이 보여줬던 악역이나 카리스마와 그 결이 다르면서도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가 있는 경호원을 주인공으로 하는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인 만큼 액션에도 공을 들였다.
러시아 특공무술 시스테마, 한국 호신무술 태권도, 일본 무술 아이키도, 브라질 대표무술 주짓수 등 각국의 무술들이 등장하고, 보디가드 액션답게 실제 급소를 타격하는 리얼한 액션신도 등장한다.
티저(맛보기) 영상으로 본 'THE K2'는 공전의 히트를 했던 할리우드 영화 '보디가드'를 생각나게 하고, 영화 '본' 시리즈의 충성했던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제이슨 본도 떠올리게 한다.
곽 PD는 KBS 드라마 '추노'(2010)로 이름을 알렸으며 올해 초 방송된 OCN 주말극 '동네의 영웅'(2016)을 연출했다.
극본은 OCN 드라마 '리셋'(2014), SBS '용팔이'(2015) 극본을 썼던 장혁린 작가가 담당했다.
'THE K2'는 얼마 전 막을 내린 '굿와이프' 후속작으로 오는 23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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