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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세상을 꿰뚫다'…제2회 간화선대법회

송고시간2016-09-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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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수좌회·수좌복지회, 내달 15∼21일 동화사서 개최


선원수좌회·수좌복지회, 내달 15∼21일 동화사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삶의 본질 탐구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위해 이 시대 최고의 선사(禪師)들이 직접 수행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법석(法席)이 펼쳐진다.

전국선원수좌회(이하 수좌회)와 재단법인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이하 수좌복지회)는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5∼21일 대구 동화사에서 '간화선, 세상을 꿰뚫다'라는 주제로 제2회 간화선대법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간화선대법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무여(축서사 선원장)·혜국(석종사 금봉선원장)·함주(법주사 총지선원 선덕)·지환(동화사 금당선원 유나)·현기(지리산 상무주암 수좌)·대원(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스님이 참가해 직접 불법을 설한다.

간화선대법회는 지난 2013년 4월 서울 조계사에서 처음 개최됐다. 2년마다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간화선 무차 대법회'가 열린 관계로 올해 두 번째 간화선대법회를 열게 됐다.

간화선(看話禪)은 화두(話頭)를 탐구해 깨달음에 이르는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법이다.

고려 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는 정혜쌍수(定慧雙修)를 주창한 이후 간화선은 한국불교의 주된 수행법으로 자리 잡았다.

수좌회 공동대표인 정찬 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단순한 선언만으로는 위기에 놓인 간화선의 부흥이나 활성화가 어렵다"며 "간화선대법회는 전 세계인의 정신세계를 더 풍요롭게 만들도록 간화선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수좌복지회 이사장 의정 스님은 "비록 현재 초기불교와 티베트불교 수행이 전 세계 명상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불교 수행의 정수인 정혜쌍수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한국불교 간화선이 조만간 세계 명상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간화선대법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각산 스님 역시 간화선 수행법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각산 스님은 "간화선 수행자와 다른 수행자들을 비교해보면 간화선이 확실히 삶의 질을 더 빨리 바꾼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마음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간화선 수행이 더 요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큰 스님의 수행과 삶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게 간화선대법회의 특징"이라며 "더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춘다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 '한류' 참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좌복지회 운영위원장인 강설 스님은 간화선 수행의 효과에 대해 "일평생 화두를 마음으로 간(看)하는 법을 익히다 보면 모든 고해가 없어진다고 반야심경에 적혀있다"며 "(법회에 참석한) 노스님들이 모든 고(苦)를 해탈하는 비법을 전해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7일간 이어지는 이번 간화선대법회에는 선사들의 수행체험 이야기와 수행 과정에서 얻게 된 '참나'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간화선 수행법 지도가 이뤄진다. 선사들의 법문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펼쳐진다. 아울러 법회 기간 동화사에서는 사찰음식 경연대회, 법고시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kihun@yna.co.kr

간화선 세상을 꿰뚫다!
간화선 세상을 꿰뚫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간화선대법회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정찬 스님(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9.20
leesh@yna.co.kr

간화선 대법회 기자간담회
간화선 대법회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간화선대법회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정찬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9.20
le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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