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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 홍보용 '마우이족 아동복' 내놨다 '인종차별' 뭇매

송고시간2016-09-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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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디즈니가 개봉을 앞둔 신작 애니메이션 '모아나' 홍보 차원에서 폴리네시아 마우이족 겉모습을 묘사한 아동복을 내놨다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에 판매를 중단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머니 등에 따르면 '모아나'에 나오는 마우이족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든 이 아동복은 문신 무늬로 뒤덮인 갈색 바지와 긴소매 셔츠, 나뭇잎 모양 치마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아동복이 미국 TV 쇼에서 백인들이 흑인 분장을 하는 것처럼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거세졌다. 비난이 잇따르자 디즈니는 사과하고 온라인 스토어와 매장에서 옷을 팔지 않기로 했다.

폴리네시아인이자 하와이 원주민이라고 밝힌 첼시 하우나니 페어차일드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이 옷을 두고 "문화 도용사례"라며 "어린이들이 다른 인종 옷을 흉내 낼 수 있는 옷을 파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디즈니는 성명에서 "모아나 팀은 영화에 영감을 준 태평양 섬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으나 마우이족 아동복이 여러분을 불쾌하게 한 데에 유감을 표한다"며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옷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모아나'는 모험을 좋아하는 소녀 모아나가 반신반인(半神半人) 마우이를 만나 태평양을 모험하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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