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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진영 위기론 확산…지방선거 참패 가능성

송고시간2016-09-2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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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상파울루 시장 선거 좌파후보 절대 열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진영이 다음 달에 시행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론에 휩싸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좌파 정당의 시장 후보들이 대부분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면서 참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주요 대도시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지지율 조사 결과 '우파 강세-좌파 약세' 현상이 대세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격전지이자 전체 지방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상파울루에서는 우파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주앙 도리아 25%, 브라질공화당(PRB) 세우수 후소마누 22%,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마르타 수플리시 20%,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10%, 사회주의자유당(PSOL) 루이자 에룬지나 5% 등으로 나왔다.

우파 정당 후보들이 좌파 성향의 노동자당과 사회주의자유당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앞서가는 양상이다. 노동자당의 아다지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양상은 리우데자네이루와 벨루오리존치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다타폴랴는 전했다.

상파울루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상파울루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출처: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기소되면서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은 난감한 상황이다.

호세프와 룰라가 좌파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으나 어느 정도나 열세를 만회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지방선거는 호세프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밀어낸 우파 성향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이자 2018년 대선과 총선을 앞둔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다.

노동자당은 시장 후보 출마자들에게 호세프 탄핵과 룰라 기소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도록 권고하는 등 전면전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룰라는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흘리면서 지지표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좌파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룰라 전 대통령이 좌파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5천560여 개 도시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놓고 다음 달 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시의원은 다득표자가 무조건 당선으로 확정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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