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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12년만에 전면파업…울산·전주·아산공장 '올스톱'(종합)

송고시간2016-09-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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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추가안 제시하라" vs 회사 "추가 제시 요구는 신의성실 위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하는 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하는 현대차 노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6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노조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26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회사 측에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안을 내라고 압박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노조는 이날 전 조합원이 출근하지 않고 부서별로 단합대회를 연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멈췄다.

현대차의 평일 근무형태는 1조 근무자가 오전 6시 45분 출근해 오후 3시 3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각각 일한다.

노조의 전면파업은 추석 연휴 이후 처음 열린 지난 23일 26차 교섭에서 임금안을 비롯한 추가 제시안이 나오지 않자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조의 전면파업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미 19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는 10만1천400여 대, 2조2천300여억원에 이른다고 회사는 추산했다.

영상 기사 현대차 노조 12년 만에 전면파업
현대차 노조 12년 만에 전면파업

[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26일) 전면파업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은 12년 만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임금 협상에서 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3일 추석 연휴 뒤 열린 첫 교섭에서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회사를 압박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또 노조는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6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들어 이미 19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한 상황. 회사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가 10만1천400대, 2조2천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회사는 "근래 최대 파업일수로 올해 목표 달성도 힘들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고, 노조는 "빠른 시일내 정리하자는 현장 정서도 있지만 시기가 아닌 내용의 문제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임금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350%에 330만원을 더한다는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은 전체 조합원의 찬반 투표에서 78%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노조는 27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6시간 파업한다. 교섭이 열리는 날에는 4시간만 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안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다"라며 "회사는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내라"고 촉구했다.

회사는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해 "노사가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놓고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는 이유로 추가 제시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노사간 신의성실 원칙에 위배되는 실망스러운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파업이 현대차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로 피해가 확대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주중 집중 교섭을 열고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 상견례 모습
현대차 노사 상견례 모습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회사는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4만9천665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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