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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TV토론> "트럼프가 'bigly'라고 했니? 그런 단어가 있어?"

송고시간2016-09-2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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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조어력과 모호한 발음 탓 오해 낳아

'나는 승리 기질이 있다' 발언은 SNS 화제로 떠올라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은 또 하나의 토론장인 사이버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트럼프의 탁월한 조어력과 독특한 화법은 오해를 낳기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TV토론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TV토론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는 토론 도중 "나는 세금을 '광범위하게'(big league) 내리고, 당신(힐러리)은 세금을 '광범위하게' 올린다"며 두 차례 'big league'라는 낱말을 사용했다.

그러자 트위터에는 그의 모호한 발음 탓에 "트럼프가 방금 'bigly'라고 말했어?", "bigly라는 단어도 있어?" 등 반응이 쏟아졌다.

'bigly'는 형용사(big)에 접미사(~ly)를 붙여 부사(bigly)를 만드는 요령을 익힌 초등학생 사이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그마저도 거의 쓰이지 않아 모르는 미국인이 상당수다.

즉, 많은 네티즌이 문법이 서툰 트럼프의 어휘력을 초등학생 수준으로 의심했고, 일부는 '조어의 달인' 트럼프가 신조어를 내놓은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bigly' 해프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4월 대선 출마 선언 후 여러 차례 해프닝을 겪었고, 급기야 기자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지난해 9월 캠프 대변인 호프 힉스가 'big league'라고 공식 확인하는 일도 있었다.

그의 '승리 기질'(winning temperament) 발언도 단연 화제였다.

트럼프는 토론에서 "내게는 승리 기질이 있고, 나는 승리하는 법을 안다. 그녀는 그렇지 않다"라며 클린턴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는데, 이 발언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휩쓴 것이다.

페이스북은 해당 포스트에 대해 1천860만 명이 7천380만 번이나 '좋아요'를 눌렀다고 밝혔고, 트위터도 TV토론 시간대에 이 발언을 둘러싼 트윗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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