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고구마 속 '오렌지 단백질'이 식물의 노화 막는다

송고시간2016-09-28 10:0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생명연·경상대 연구진 "구황작물 고구마, 기후변화 대응 산업식물"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고구마 속 '오렌지 단백질'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식물의 질병과 노화를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 배양세포
고구마 배양세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박사팀과 경상대 이상열 교수팀 공동 연구진은 고구마 속 오렌지 단백질이 항산화물질을 축적함으로써 산화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렌지 단백질은 항산화물질이자 보조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를 합성해 식물이 강한 빛 등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정상적으로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조건에서 오렌지 단백질이 카로티노이드계 화합물의 전구물질(원료물질)인 파이토엔을 합성하는 효소와 결합해 효소가 균형을 이루도록 안정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렌지단백질이 파이토엔 합성효소와 결합하는 과정
오렌지단백질이 파이토엔 합성효소와 결합하는 과정

앞으로 베타카로틴 등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냄으로써 고온 등 재해를 이겨낼 수 있는 산업식물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구마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구황작물이어서 사막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곽상수 박사는 "고구마는 세계 7대 식량작물로, 불순한 기후 조건에서도 최고의 탄수화물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 산업식물"이라면서 "국내 식량 자급률은 24% 정도로,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지난 1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jyou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