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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참여율 역대 파업 수준…장기화하나

송고시간2016-09-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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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파업참여 인원 5천여명"…과거 파업 수준과 비슷

부산역광장 집결한 파업 노동자
부산역광장 집결한 파업 노동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8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마련한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서 파업 이틀째를 맞은 철도노조와 부산교통공사 노조 조합원을 비롯한 노동자들이 비를 맞으며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성과연봉제 반대를 주장하며 양대 노총 공공 운수노조 공동대책위원회 연대파업으로 시작된 철도파업 참여율이 2013년 파업 등 역대 파업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이 때문에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타협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파업참여 인원은 5천19명, 파업참여율은 38.8%로 집계됐다.

부산진역에 쌓이는 수출입화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진역에 쌓이는 수출입화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철도노조 조합원 1만8천511명 중 파업참여자 비율은 27.1%이지만 필수유지 인원을 제외한 파업참여율은 이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파업 첫날 오전 9시에는 2천301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교대근무로 인해 제대로 된 숫자가 집계된 것이 아니며, 시간이 갈수록 참가자가 늘어나게 된 셈이다.

철도노조의 집계는 이보다 훨씬 많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파업 첫날 참여자 수는 8천500∼8천900명이었고, 둘째 날인 이날은 100명가량 늘어난 9천명이다.

코레일과 노조의 집계가 서로 다르지만, 이 같은 참여율은 2013년 파업 당시를 포함해 역대 철도파업 참여율과 유사하다는 데는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성과연봉제가 조직 내부의 이슈가 아니라는 점에서 참여율이 낮기를 기대했지만, 역대 파업 수준과 유사하다"며 "그렇더라도 이슈의 절박성이 과거에 비해서는 약해 어느 정도 계기가 마련되면 파업에 참여했다 복귀하는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파업참여율은 통상 이 정도 수준이었다"며 "현재의 수준에서 200∼300명이 늘거나 줄거나 할 뿐 안정적인 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영훈 철도노조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영훈 철도노조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같은 맥락에서 파업의 조속한 철회보다는 장기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2013년 파업 당시 초기 기세보다 숫자나 열기가 빠지지 않아 장기전을 가도 끄떡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무기한 파업이지만 상급노조의 계획에 따르면 2주가량으로 파업이 예정돼 있다"며 "협상이 잘 되면 그 전에 끝날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고 국회 등 정치권에서 중재에 나서지 않으면 오래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채널은 가동하고 있지만, 노사가 의견접근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파업의 조기 철회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철도노조 외에 연대파업 중인 다른 노조들의 상황에 따른 국면 전환 가능성도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파업이 지루하게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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