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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론패배 인정 않는 트럼프 "모든 온라인조사서 내가 승리"

송고시간2016-09-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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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州)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TV토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28일 트위터에서 "(시사 주간지)타임이나 드러지 리포트를 비롯해 모든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토론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그걸 보도해준 '폭스와 친구들' 프로그램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모든 언론은 TV토론 당일 자체 여론조사를 토대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승자, 트럼프를 패자로 각각 분명하게 구분했으나 타임과 드러지 리포트 등은 트럼프가 승리한 온라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160만 명 이상이 응답한 타임 온라인 여론조사의 경우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45%가 클린턴을 승자로 각각 꼽았다.

특히 18만6천여 명이 참여한 드러지 리포트 온라인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답변이 무려 80.4%를 기록해 19.6%에 그친 클린턴을 크게 앞섰다.

트럼프가 이처럼 자신의 승리로 나온 일부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위안 삼고 있으나, 본인은 물론 캠프에서도 사실상 '패배'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본인의 '책임론'보다는 토론 진행을 맡은 NBC 심야뉴스의 앵커 레스터 홀트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분위기다.

26일 TV토론장의 힐러리 클린턴(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26일 TV토론장의 힐러리 클린턴(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EPA/RICK WILKING]

트럼프는 토론 다음 날인 전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홀트가 '이메일 스캔들'이나 리비아 벵가지 사건 등 클린턴의 약점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토론 후반부에 자신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며 홀트를 비난했다.

트럼프의 강력 지지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트럼프라면, 언론인이 부정확하고 무지한 '사실 확인자'가 아니라 진정한 언론인처럼 행동하겠다는 약속을 받지 않는 한 또 다른 토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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