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빌 클린턴 불륜' 공격 시사…딸 첼시 "무능 감추려는것"
송고시간2016-09-28 23:54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다음달 9일 열리는 2차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 스캔들을 제기할 것을 시사하자 클린턴 부부의 장녀 첼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첼시는 27일(현지시간) 나온 여성 패션지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위협을 "이번 선거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을 토론하고,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제안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반응은 그간 트럼프가 엄마와 내 가족을 공격할 때마다 해왔던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특히 트럼프가 여성과 무슬림, 장애인, 전사자 가족에 대해 공격한 것이 엄마와 내 가족에 대한 최근의 어떤 장광설보다 나를 훨씬 곤혹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6일 첫 대선 TV토론에서 "클린턴과 그의 가족에게 극도로 거친 말을 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 폭스뉴스 인터뷰 등에서 "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많은 불륜을 끄집어내려고 했지만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너무 느슨했다"고 말했다.
또 "그녀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말해 빌 클린턴의 불륜을 타운홀 미팅 형식의 2차 토론에서 공격 소재로 도마 위에 올리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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