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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샌더스 뉴햄프셔 공동유세…공립대등록금 무료화 약속

송고시간2016-09-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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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지지 젊은층 공략…제3후보 지지 사전차단 전략 해석


샌더스 지지 젊은층 공략…제3후보 지지 사전차단 전략 해석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28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州)에서 당 경선을 거치며 치열하게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공동유세를 했다.

경합 주인 뉴햄프셔에서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친 모양새다.

청중은 샌더스 의원에 열광하는 젊은 층이었고, 화두는 대학생을 막대한 부채에서 벗어나도록 하려는 공립대학 등록금 무료화였다.

클린턴과 샌더스의 뉴햄프셔 공동유세는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샌더스는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더햄의 뉴햄프셔대학 체육관을 가득 메운 젊은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 계층) 앞에서 클린턴은 자신이 대학 졸업 후 변호사로서 '어린이보호기금'에서 많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공익 분야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월급으로도 자신의 대학 학자금 상환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많은 사람이 부담하는 그런 이자율이었다면 나는 결코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잘못됐다. 우리가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공동유세에 나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와 버니 샌더스(민주·버몬트) 상원의원.

28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공동유세에 나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와 버니 샌더스(민주·버몬트) 상원의원.

그는 부채가 있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주가 뉴햄프셔임을 일깨우면서, 연 소득 12만5천 달러 이하의 중산층 가정에 대해서는 공립대학의 등록금을 무료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졸업 후 학자금 상환을 용이하게 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서민을 위한 공립대학 무료화는 '혁명적 구상'이라며 클린턴을 지원했다.

그는 클린턴과 경선 기간을 거치며 고안한 이런 계획은 중산층에서 저소득층 구간에 있는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대학으로 진학하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엄청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린턴을 반드시 다음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면서 "클린턴에게 표를 던지는 것은 물론 삼촌, 이모, 그리고 친구들까지 모두 투표하도록 열심히 노력하라"고 독려했다.

미 정치분석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내놓은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클린턴은 뉴햄프셔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5.4% 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조지 W.부시 공화당 후보에 패배했다. 녹색당 랠프 네이더 후보가 민주당 표를 잠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월 9일 뉴햄프셔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에 역대 어느 후보보다도 큰 폭의 격차로 승리했다.

클린턴이 공동유세에 나선 것은 샌더스 의원에 쏠린 '젊은 표심'을 공략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젊은층이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 등 제3의 후보에게 투표하며 2000년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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