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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수왕'에 몽골 가나 씨…"상금으로 어머니 초청"

송고시간2016-10-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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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가 가장 노래를 잘하는 이주민으로 뽑혔다.

이주민 가요제 대상 몽골인 가나씨
이주민 가요제 대상 몽골인 가나씨

1일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에서 몽골 출신 가나(32) 씨가 대상을 탔다.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그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열창해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는 전국 최대 규모 다문화축제 '2016 MAMF(맘프)' 주행사다.

각국 이주민들로 구성된 478개 팀이 봄부터 여름까지 전국 11개 권역별로 1·2차 예선을 거쳤다.

14개 팀이 결선에 올라 실력을 겨뤘다.

가나 씨는 "대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응원해 준 동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동생 대학 진학을 돕고자 2007년 한국에 처음 입국해 고기가공 공장, 라면공장, 간판업소 등에서 일했다.

지금은 서울에 살며 부천 다문화합창단에서 강사로 일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길 좋아했지만 몽골에 있을 때 정규 노래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4년 전 우연히 기타를 배우게 되면서 노래 실력이 늘었다고 했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틈틈이 혼자 연습을 하며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

상금을 어떻게 쓸 건지 묻는 말에 그는 "어머니를 못 뵌 지 오래됐다"며 "어머니를 한국에 모시고 맛있는 것을 사드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전날 입국해 무대에 오른 오빠를 응원한 그의 여동생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문화 가요제 대상 수상자는 상금 400만원과 국내 연예계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열창 중인 가나 씨
열창 중인 가나 씨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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