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마지막 날 28편 상영…한국영화 1편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첫 국제산악영화제 마지막 날인 4일에도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한 우리나라 영화 1편을 비롯해 모두 28편이 관람객들을 찾는다.

국제경쟁 부문에서 경쟁하는 24편 가운데 12편이 상영된다. 국제경쟁 부문 영화는 영화제 기간 대부분 2차례씩 상영하고 있다.

또 알피니즘 부문 1편, 클라이밍 부문 7편, 모험과 탐험 부문 3편, 자연과 사람 부문 5편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국제경쟁 부문에 올라온 한국영화 2편 가운데 '두 소년의 시간'은 전승배 감독이 2015년 만든 9분짜리 애니메이션 영화로 2016 베로나영화제와 2015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선보인 바 있다.

두 소년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삶의 여유를 돌아보게 하는 인형 애니메이션이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바라보며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전에 추천한 17편 가운데 6편이 선보인다.

추천작은 '홀스슈 목장의 무법자들'(재커리 바, 닉 로젠, 피터 모티머), '유렉'(감독 파벨 비소크잔스키), '호랑이 그리기'(감독 에이미 벤슨, 스콧 스콰이어, 람야타 림부), 'K2 : 보이지 않는 걸음'(감독 이아라 리), '등반금지'(대니 카스티요 비구리), '아프리카 퓨전'(닉 굿) 등이다.

특히 추천작 이외에 국제경쟁 부문에서 선보이는 '모팻과 나'(Operation Moffat)는 영국 최초의 여성 산악 가이드와 관련한 이야기다.

젠 랜들, 클레어 카터 감독이 2015년 만든 21분짜리 영국 다큐멘터리 영화로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된다.

2015 밴프국제산악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2015 켄달산악영화제 베스트 클라이밍영화상, 2015 쉐필드어드벤쳐영화제 베스트 클라이밍영화상 등을 받았다.

91세를 맞이한 영국 최초 여성 산악 가이드 그웬 모팻은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졌다. 21살 젊은 시절부터 아름다운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즈의 산군에서 맨발 클라이밍 등을 펼친다.

영화제 관계자는 "클라이머이자 작가, 군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모팻의 자서전에서 영감을 받은 감독 클레어는 그녀의 등반을 재현하면서 점점 그녀의 등반과 철학에 빠져든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서는 국제경쟁 부문 24편 가운데 대상을 포함한 알피니즘 작품상, 클라이밍 작품상, 모험과 탐험 작품상, 자연과 사람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 등이 발표된다.

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10/04 10: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