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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은행 수익률 저조…호봉제 폐지해야"

송고시간2016-10-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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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도입 필요성 강조…"은행 초임 삼성전자보다 높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8일(현지시간) 임금 유연성 확보를 위해 성과연봉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하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호봉제 원조인 일본도 호봉제를 하지 않고 중국도 호봉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회장은 "삼성전자[005930] 직원 초임이 4천200만원 수준인데 한국의 은행 초임은 5천만원으로 일본 은행 초임보다 높다"라며 "임금 유연성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은행직원의 과도한 판촉이 고객에 부담된다는 지적에 대해 "카드 몇 장 발급했는지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만족도 등을 지표로 성과를 측정하면 된다"라며 새 인센티브 시스템을 개발해 노조에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은행권의 수익률 저하 문제를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하 회장은 국내 기준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차이가 미국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은행 수익률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 간 과도한 대출 경쟁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하 회장은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올해도 은행의 수익성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경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집단대출 등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가계 부채가 특정 계층에 몰려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위기가 시작될 수 있는 '약한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회장은 "신탁업법이 자본시장법에 통합된 이후 신탁이 투자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그릇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신탁을 독립된 영역으로 발전시키는 안을 금융연구원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에 공급하는 용역·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안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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