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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朴정부 벤처창업 정책' 엇갈린 평가…정책경쟁 신호탄

송고시간2016-10-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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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팁스 방문해 현정부 벤처정책에 "창업지원 증가 잘하는 일"

안철수, 전날 "창업기업 숫자 늘리기, 신용불량 청년 양산" 비판

창업 실패자 '재기의 사다리' 만들기엔 공감대


문재인, 팁스 방문해 현정부 벤처정책에 "창업지원 증가 잘하는 일"
안철수, 전날 "창업기업 숫자 늘리기, 신용불량 청년 양산" 비판
창업 실패자 '재기의 사다리' 만들기엔 공감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벤처창업 지원 정책을 놓고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으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문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정부가 비교적 가장 노력을 하는 부분이 벤처 창업에 대한 지원이 아닌가 싶다"면서 "창업기업 수도 늘어나 전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팁스(TIPS) 타운을 방문해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다.

文-安, '朴정부 벤처창업 정책' 엇갈린 평가…정책경쟁 신호탄 - 1

팁스는 정부에 의해 운영사로 선정된 투자회사가 벤처기업에 1억원을 투자하면 중소기업청이 최대 9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 팁스 제도의 '헛점'이 사회적으로 문제화 되면서 보완 방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창조경제의 개념이 모호한 것 때문에 비판을 많이 하고 과연 창조경제에 대한 투자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는 건데, 그 가운데에서도 벤처창업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려나가는 것은 아주 잘하는 부분이고 앞으로 정권이 바뀌더라도 더 발전시켜나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안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창조경제'에 대해 "현 정부처럼 창업자금을 대주고 창업기업 숫자를 늘리는 데만 집중하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몇 년 뒤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청년들만 양산할 뿐"이라고 각을 세운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더구나 안 전 대표는 창조경제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공인동물원'으로 규정하면서 벤처기업이 대기업의 독점계약에 묶여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든다고 비판해 정부·여당과 날카롭게 대립해왔다. 현재 벤처정책이 창업 실패자의 재도전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하고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文-安, '朴정부 벤처창업 정책' 엇갈린 평가…정책경쟁 신호탄 - 2

이 같은 입장차는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간 정책경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날 간담회는 문 전 대표가 최근 싱크탱크인 '정책공감 국민성장'을 출범시킨 뒤 가진 첫 정책 행보이기도 하다. 안 전 대표는 지난 8월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조직을 재정비해 본격적인 정책개발에 들어간 상태이다.

특히 창업은 벤처기업 창업자 출신의 안 전 대표가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3대 혁명 중 하나로, 기회있을 때마다 관련 메시지를 꾸준히 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4·13 총선 전후로 한 차례씩 팁스를 방문해 벤처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부 격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안 전 대표가 창조경제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생태계 창출을 강조했다면, 문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전공분야로 치고 들어가면서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일부 칭찬해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바뀌더라도 잘한 정책은 계승해 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의 간담회에는 더벤쳐스 호창성 대표,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강석흔 대표,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한국엔젤투자협회 윤종영 본부장 등 초기 벤처투자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부의 창업 정책에 대해서는 두 전 대표는 인식 차가 뚜렷했지만, 창업 실패자를 위해 '재기의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부분에선 안 전 대표에 이어 문 전 대표도 강조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실패한 창업자들이 재기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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