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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中어선 해경 공격에 "이게 전쟁 아니고 뭐냐"(종합)

송고시간2016-10-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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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도 갖고 달려들었는데 소극대처 상식적으로 이해 안 돼"

인천 만석부두 현장방문…정부에 강경 대응 주문

불법조업 중국어선 살펴보는 이정현
불법조업 중국어선 살펴보는 이정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12일 오전 인천시 동구 만석부두를 방문해 해경이 나포한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 어선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등으로 혐의로 해경에 나포돼 법원 판결 등을 앞두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2일 우리 해경 고속단정이 서해 상에서 중국의 불법조업 어선의 공격으로 침몰당한 데 대해 "이게 전쟁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있는 인천 만석부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경 관계자 등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보고받고나서 이같이 지적하며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 어선들이 아주 의도적인 공격이고 거의 살인의도를 갖고 달려든 것 아니냐"면서 "어떻게 그 상황에서 그렇게 대응할 수 있느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특히 "해경 인명 피해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라며 "일반적인 상황과는 달랐는데, 이런 경우에 해경 모함에서 지원사격을 하든지 헬기를 띄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다그쳤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지금까지는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돌진해오는 상황이 없었기 때문에, 또 순식간에 발생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을 잘 분석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그동안 늘 부족한 장비가 문제가 됐는데, 국회에서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외교부 관계자에게 "이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굉장히 오래전부터 나온 문제였고, 까딱 잘못하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면서 한·중 고위급 회담을 통한 논의를 제안했다.

또 해경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과 함께 이와 관련한 당정 협의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또 해양수산부에는 인천시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취합된 의견을 당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본부장은 "현재 어민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라며 "지난해 월평균 200∼300척의 중국 어선이 불법조업을 했는데 최근 단속 등의 영향으로 9월 평균 100∼150척으로 전년도보다 50%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NLL 인근에서는 해군의 통제 아래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보니, 중국측에서도 시간·거리에 한계가 있다는 걸 알고 불법조업을 한다게 홍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일각에서 나오는 해경 부활 주장에 대해 "안전분야 지휘라든가 효율성을 감안해 개편한 것이니 맞지 않다"며 "정부기관을 부침개 부치듯이 이리엎고 저리엎고 하면 조직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일축했다.

또 그는 "중국정부에서 상당히 성의를 많이 보여서 불법조업이 줄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날 예정인데 중국의 불법조업 문제에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인천 지역구의 안상수·정유섭 의원, 유재중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및 윤재옥 간사, 윤영석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염동열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홍 본부장을 비롯해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함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동행했다.

이정현, 中어선 해경 공격에 "이게 전쟁 아니고 뭐냐"(종합) - 1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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