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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암세포도 숨을 곳 없다' 새 표적항암제 기술 개발

송고시간2016-10-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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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연구진, 유전자 변이 영향없는 새 표적 단백질 발견

KIST 김영수 박사
KIST 김영수 박사

(서울=연합뉴스) 유전자 변이로 모습을 바꾼 암세포도 감쪽같이 타격하는 표적항암제를 만들 수 있는 기초 연구 성과를 내놓은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김영수 박사. <<KIST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유전자 변이로 모습을 바꾼 암세포도 감쪽같이 타격하는 표적항암제를 만들 수 있는 기초 연구 성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암 치료에서 '마법의 탄환'으로 꼽히지만, 유전자 변이 현상 앞에서는 '오발탄'이 되던 종전 표적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성과라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치매DTC융합연구단 김영수 박사팀이 뇌종양 세포의 표면에서 과발현하는 단백질인 'GRP78'이 암의 전이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GRP78은 세포막에 발현되는 단백질이라 유전자 변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 GRP78을 '표적'으로 삼는 치료제를 만들면 유전자 변이로 암세포가 돌변해도 목표를 놓치지 않고 정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김 박사팀은 전했다.

연구진은 "GRP78을 표적항암제로 억제하면 뇌종양 전이를 막고 암 치료도 되는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뇌종양 외에 다른 암에도 이번 성과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약으로, 인체의 다른 정상 세포를 해치지 않아 탈모·구토 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 덕분에 국내외 의약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백'이 대표적 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온라인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7일 자에 게재됐다. 연구는 'KIST 영 팰로우십' 프로그램의 지원 아래 이뤄졌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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