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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화재사고> 잊을 만하면 터지는 대형 참사…재난 공화국 '오명'

송고시간2016-10-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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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울산=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해외여행을 다녀온 석유화학업체 퇴직자 부부들이 탄 관광버스에 불이 나 10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종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관광버스 화재사고> 10명 사망한 사고현장
<관광버스 화재사고> 10명 사망한 사고현장

특히 이번과 같은 대형 참사가 잊을 만하면 되풀이돼 '재난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인근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 불이 났다.

이 불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탑승자 20명 가운데 10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다. 나머지 10명은 창문을 깨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처럼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는 우리 사회 안전 불감증과 조직화한 무책임에 경종을 울렸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2014년 5월 28일 밤 12시 27분께는 전남 장성의 효사랑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치매를 앓는 노인환자와 직원 등 21명이 숨졌다.

당시 별관 2층 맨 끝방에서 시작된 불은 방 전체와 천장을 모두 태우고 6분 만에 진압됐다. 그러나 병실에 퍼진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자가 급속히 늘었다.

법원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원 이사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천100만원을 선고했다.

2014년 10월 17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는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됐다.

판교 환풍기 추락사고 현장
판교 환풍기 추락사고 현장

이 사고로 덮개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27명이 지하로 떨어지면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다.

걸그룹 공연을 보기 위해 무대가 잘 내려다 보이는 환풍구 덮개에 여러 사람이 올라가면서 그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덮개가 지하 4층 아래로 붕괴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환풍구 위가 위험하다는 사회자의 말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고 당시 충분하지 않았던 안전요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사고가 난 환풍구 주변에는 안전요원이 없었으며, 환풍구로 올라가는 관람객을 제지하는 안전요원도 없었다.

환풍구에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아무 것도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1월 10일에는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5명이 숨지고 129명이 부상했다.

국민안전처는 스프링클러 시설 미설치에 따른 초기진화 실패로 피해가 커지면서 사상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2월 11일에는 국내 최다 추돌사고로 기록된 인천 '영종대교 106중 연쇄추돌' 사고가 있었다.

영종대교 다중추돌사고
영종대교 다중추돌사고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안개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사고지점의 가시거리는 600m에 불과했다.

공식 집계된 당시 사상자 수는 사망 2명, 부상 130명이었다. 차량 106대가 파손돼 13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4개월 후인 지난해 6월 필리핀 국적의 여성(58)이 병원 치료 중 숨져 최종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29명으로 집계됐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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