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그 많던 중국어선 어디로 갔나'…작년보다 절반 감소

송고시간2016-10-19 07: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어황 좋지 않아 출어포기 어선 늘어난 듯

해경, 폭력저항 땐 공용화기 사용 위해 매뉴얼 개선 박차

인공기 단 불법조업 중국어선
인공기 단 불법조업 중국어선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8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로 인공기를 단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들어오고 있다. 이들 어선은 전날 오후 3시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가 해경에 나포됐다. 2016.10.18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작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1∼9월 NLL 해역에서 조업한 불법 중국어선은 3만1천781척으로 하루 평균 116척이다.

작년 같은 기간 4만1천471척, 하루 평균 151척과 비교하면 23.3% 줄었다.

본격적인 가을 성어기인 9월부터는 감소 폭이 더욱 크다.

9월 한 달 NLL 불법 중국어선은 3천540척으로 하루 평균 118척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6천701척, 하루 평균 223척과 비교하면 무려 89.2% 감소했다.

10월에도 1∼18일 NLL 해역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2천311척으로 하루 평균 128척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총 4천709척, 하루 평균 261척보다 104% 감소했다.

가을 조업만 보면 작년에 비해 불법 중국어선 수는 절반 수준이다.

지난 7일 해경정 침몰사건 이후 함포사격도 검토하겠다는 해경의 강경 대응 방침에 놀라 중국어선들이 불법조업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해경이 11일 함포사격 불사 방침을 밝히기 전이나 후나 꾸준히 하루 120∼130척의 어선이 조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은 서해5도 해역 어황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 데다 중국에서도 선원 인건비와 유류비 부담이 커져 출어 포기 어선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봄철 조업(4∼6월) 연평도 꽃게 총 어획량은 15만7천kg으로 지난해 봄철 43만5천kg보다 73%나 급감했다. 이는 2011년 21만1천kg 이후 최근 6년간 최저치다.

아울러 지난 6월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중국어선을 나포한 사건을 계기로,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 수위가 높아진 것도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줄어든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해경은 중국어선의 폭력저항이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해경정 침몰사건 이후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 16척의 선원은 별다른 저항 없이 검거됐지만, 폭력을 동원하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어선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해경은 대형함정 4척, 헬기 1대로 편성된 중국어선 단속 전담 기동전단을 운영하며 폭력을 동원해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어선에는 함포사격 또는 모함을 이용한 선체 충격도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해경본부는 현장 경찰관들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조만간 공용화기 사용 매뉴얼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iny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