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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북구 총격범 거주지 수색…살인 혐의로 영장신청 방침(종합2보)

송고시간2016-10-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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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경감 부검 결과 '내부 장기 총상' 사망

발견된 사제총기 총 17정…성씨 거주지서 컴퓨터·폭죽껍데기 등 수거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 도심에서 경찰관을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인 성병대(45)씨를 밤샘 조사하며 범행 동기와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씨 동의 하에 20일 새벽 4시30분까지 강도 높게 진행된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사제 총기 제작 방법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은 확보한 성씨의 진술을 토대로 피해자 조사와 현장 조사를 추가로 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할 예정이다.

또 성씨를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이날 오후나 다음날 오전 중으로 살인, 살인미수,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 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 위반과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 위반 등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경찰은 "성씨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을 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사실관계가 명확해진 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성씨와 동행해 그의 동의 하에 성씨 거주지를 수색했다.

컴퓨터 본체, 화약을 모으고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폭죽껍데기, 글루건 등을 수거했다.

경찰은 폭죽에서 나온 화약과 글루건 등이 사제총기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컴퓨터 본체와 성씨가 소지했던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총기 제작 방식 검색 등에 사용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발견된 성씨 제작 사제총기는 모두 17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성씨가 쏜 흉탄에 맞아 숨진 고(故) 김창호 경감은 양쪽 폐와 대동맥 손상 등 내부 장기 총상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 후 1차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성씨도 두 군데 관통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새벽께 조사를 마무리할 무렵 성씨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가서 확인한 결과, 성씨는 복부와 왼팔 손목 위쪽에 관통상을 입은 상태였다.

복부는 피하지방층까지만 관통됐고, 손목은 뚫린 구멍이 확인됐으나 출혈은 없었다고 한다.

성씨가 정밀진단·치료를 거부해 CT 치료 등은 이뤄지지 않아 명확한 원인이나 관통 방향 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날 성씨에게 망치로 폭행을 당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피해자 이모(68)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뇌출혈 증상이 있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성씨가 이씨를 쫓아가며 사제 총기를 쏴댄 통에 인근을 지나다 총알에 복부를 맞은 또 다른 피해자 이모(71)씨는 탄환 제거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경찰은 성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지 등은 현재로써는 말할 수 없고, 정신감정을 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성씨 의료기록을 제공해달라고 의뢰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장검증과 프로파일러 투입 등도 구속 후 결정할 예정이다.

오패산터널 총격전 용의자 성병대
오패산터널 총격전 용의자 성병대

(서울=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을 숨지게 한 용의자 성병대를 검거하고 있다.
성씨는 검거 당시 서바이벌 게임에서 쓰는 방탄조끼에 헬멧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2016.10.20 [독자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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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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