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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위비 더 내라" vs 힐러리 "동맹체제 찢으려 해"(종합2보)

송고시간2016-10-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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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끔찍한 무역협정 재협상"…핵문제 놓고도 날선 공방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 공화 양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동맹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트럼프는 일본과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의해 착취되고 있다. 이들 나라는 부자국가들인데 왜 방위비를 더 내면 안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는 동맹들의 방위비를 지금보다 더 내야 하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100% 부담 필요성까지 제기해 왔다.

트럼프는 "일본에 아주 점잖게 얘기해야 한다. 독일에도 그렇고 한국을 비롯한 다른 모든 나라에도 '당신들은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 동안 국가부채가 배로 늘어 20조 달러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계획은 끔찍한 무역협정들 재협상하는 것"이라면서 "클린턴 남편(빌 클린턴)이 서명한 사상 최악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때문에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겼다. 우리 일자리가 멕시코와 다른 나라들로 넘어갔는데 일자리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훌륭한 협상을 할 수 없다면 나프타를 폐기하고 새로운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각종 무역협정 재협상 이유로 "우리가 더 이상 사우디와 일본, 독일, 한국,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들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미국은 우리 동맹을 통해 평화를 유지해 왔다"면서 "트럼프는 지금 우리의 동맹체제를 찢어버리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또 "동맹은 세상을, 솔직히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 나는 아시아, 유럽, 중동 그리고 그 밖 지역의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그게 평화를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19일 3차 TV토론장의 힐러리 클린턴
19일 3차 TV토론장의 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19일 TV토론장의 도널드 트럼프
19일 TV토론장의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두 후보는 핵 문제를 놓고도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은 모든 면에서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보다 똑똑하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맺었는데 믿을 수가 없다. 러시아는 핵탄두를 만드는데 우리는 못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클린턴은 "트럼프가 핵무기 문제를 꺼내니 아이러니하다. 그는 핵무기에 대해 무신경하고 심지어 핵무기 사용에 대해서도 무심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핵무기는 대통령이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고, 또 (관련자들은) 그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이어 "그래서 그 막중한 책임을 졌던 10명의 인사가 이례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것"이라고 공격했고, 이에 트럼프는 "200명의 (퇴역) 장성들이 나를 지지한다"고 받아쳤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한·일 자체 핵무장' 용인 시사 발언을 겨냥, "트럼프가 과거 아시아의 잠재적 핵무기 경쟁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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