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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朴대통령, 죄의식 없는 확신범"…與 반발에 운영위 파행(종합)

송고시간2016-10-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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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국가원수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나" 반발

새누리 사과 요구에 국감 2시간 중지…盧 발언 입장 고수

정진석 "대통령에 대한 예의 갖춰야" 발언 철회ㆍ사과 촉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현혜란 기자 = 국회 운영위의 2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주장하자 새누리당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파행했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도 "국가원수에게 지나치다"고 즉각 반박했으며, 공방 끝에 정진석 위원장이 국감 중지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을 언급하며 "대통령은 이것을 자발적 모금으로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데 큰 착각을 하는 것"이라면서 "위력에 의한 자발적 모금은 바로 강제 모금이지 자발적 모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대통령은 강제모금을 하고도 강제모금을 했다고 생각지 않고 있다"면서 "마치 죄 의식 없는 확신범 같은 그러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행과 미담으로 포장됐지만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국가적 사업에 준하는 사업을 갖고 농단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

이에 대해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추가 발언 기회를 얻어 "조금 전에 노 의원이 대통령에 대해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한 것이냐"면서 "공식 석상에서 국가원수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항의했다.

이 실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면서 "아무리 개인 생각이라고 해도 공개 석상에서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범인으로 치부했는데 대통령이 사상범이냐, 정치범이냐, 국사범이냐"라면서 "사과 없이 그냥 지나가기에는 너무 많이 지나왔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몇마디 말로 빠져 나오려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하면 할수록 거미줄에 더욱 깊게 빠질뿐"이라면서 "노 의원의 맹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만희 의원은 "제가 파악한 내용으로는 한류 확산을 위해 많은 기업인들의 마음이 모아진 것"이라면서 "노 의원은 발언은 부적절하고 유감스러우며, 사과와 속기록 삭제를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도 "우리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스스로 범죄인으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노 의원의 사과와 향후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노 의원은 "모금이 자발적이어도 위력에 의한 영업방해행위로서 대통령은 죄의식이 없는 것도, 확신범이라는 것도 사실이다"라면서 "대통령이 법을 어긴 정도가 현저하면 탄핵소추도 할 수 있다"고 맞서면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2시간 만에 재개한 국감에서 정 위원장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감 중이라도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노 의원께서 문제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노 의원이 내뱉은 거친 언사는 국회의원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언사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朴대통령, 죄의식 없는 확신범"…與 반발에 운영위 파행(종합) - 2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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