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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속기록 열람…위원장 "민주 간사 말한 쪽에 더 가깝다"

송고시간2016-10-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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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회고록에 그렇게 기록돼 맞는다고 본다" 답변

"브리핑 3당 간사 서명 발표 방식으로 개선"…이완영은 입장표명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는 지난 19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한 이병호 원장의 발언을 두고 진실게임이 벌어진 것과 관련, 21일 국감 속기록까지함께 열람해 이 원장의 발언을 확인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철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실 맞은편 열람실에서 여야 3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조응천 의원과 속기록을 30분간 열람한 뒤 브리핑했다.

속기록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는 당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관련해 김만복 정보원장이 북측에 확인을 해보자고 제의한건 아까 말씀 나눴고요, 그런 제안에 대해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이 그렇게 하자고 결론 낸 건 맞죠?"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원장은 "예예, 그렇게 회의록에 기록돼있어서"라고 답했고, 다수 의원들이 "회의록 아니고 회고록이죠"라고 하니 이 원장이 "예 회고록이 맞습니다"라고 정정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회고록에 그렇게 기록돼 맞는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것을 당일 브리핑에서 이완영 간사는 '맞다'고, 민주당 김병기 간사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김 간사가 말한 게 (사실에) 더 가까운 게 아니냐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브리핑 내용에 대해 3당 간사가 서명하고 발표하는 식으로 개선방안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발표가 끝난 후 여야 간 언쟁은 또 있었다.

국민의당 이태규 간사가 "속기록을 토대로 말하면 김병기 간사가 주장한 부분이 맞고 다만 전체 맥락을 봤을 때 이완영 간사도 국정원장 답변을 '맞다'라고 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경민 의원은 "이건 보통의 상식으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완영 간사의 브리핑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었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위원장도 제도 개선을 한다는 말로 물타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이완영 간사가 사실관계를 잘못 말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확인 질문에 "브리핑이 100% 틀렸다고 하긴 어렵다. 어감이 달랐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 원장의 발언이 사견을 전제로 회고록 내용이 사실로 보인다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네네, 똑같다"고 말했다. 이완영 간사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퇴장했다.

이 위원장이 이 간사와 나간 뒤 김병기 간사와 신경민·조응천 의원이 남아 항의성 브리핑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이건 이 원장이 '맞다'고 했느냐, '맞다고 본다'고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는데 여당에선 되게 좋아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완영 간사는 첫 번째 정보위 때부터 기무사가 간첩을 수사 중이라는 걸 브리핑해버려서 간첩을 놓치게 하는 사고를 쳤다"며 "자질이 매우 부족한 분이어서 간사 사임을 요구하고 고발하겠다. 윤리위 제소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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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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