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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회고록 논란' 北 입장표명에 "갈등 부추기려는 의도"(종합)

송고시간2016-10-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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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비핵화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다면 언제든 대화 가능"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우리 내부의 갈등을 부추기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관련 남측이 북측에 의견을 문의한 적이 없다'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북측은 이런 구태의연한 형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평통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이 매체 기자와의 문답에서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행위"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현직 인사들과 미국의 전직 관료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 접촉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협의가 민간 차원의 '트랙2 대화'이고,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말씀드리면, '북한 비핵화가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대화가 거론된다는 것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한다'라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대화의 문을 닫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닫았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태도가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대화를 하려고 하지를 않는다"며 "아직은 대화가 무르익을 때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제재가 필요한 것이고, 제재를 통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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